역사의 골짜기에 피는 꽃
김근당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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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골짜기에 피는 꽃_민들레꽃처럼 굳세게 살리라 




인간은 일생을 산다. 복기할 수는 있지만 다시 살 수는 없다. 그런 삶을 다시 사는 방법 하나. 소설을 쓰는 일.




저자는 살면서 겪은 수많은 곡절들이 역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머니 아버지가 겪은 역사, 할아버지 할머니가 겪은 역사, 선조들이 겪은 역사, 험난한 역사들이 내 마음과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와 나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어나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다 만났다. 처음에는 신비, 시간이 지나면서 신비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서서히 서로의 벽에 부딪힌다. 이 벽, 어떻게 뚫고 지나갈까, 아니면 어떻게 넘어갈까. 저자만의 해법이 우리에게 제시된다. 




수정은 청주에서 태어났고 인천에서 자랐다. 화교인 아버지 덕분에 중산학교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타이완 대학으로 유학갔다. 타이베이시정부 고시원에서 시행하는 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지만 한국인 국적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한다. 결국 국적을 바꾸고 공무원이 되지만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대륙인이 아닌 반도인,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착각)다는 등 시기와 질투어린 시선으로 공무원 생활이 고통스럽다. 




인천에 들어와 우연히 만난 김대화와 사랑에 빠져(빠졌다고 느꼈다) 결혼하지만 너무도 다른 식습관, 가치관, 생활 습관 등으로 고통받는다. 가계부를 쓰게 하고 두 아이가 있는데도 빠듯한 생활비에 결혼할 때 가져온 돈을 쓰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철벽 같은 남편으로 점점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피폐해 가다 자신만의 파랑새를 찾아, 자신답게 살기 위해 다시 타이완으로 와 생활한다. 


그녀는 자신이 한국인인지, 타이완인인지, 중국인인지, 후이족인지 혼돈스럽다. 마수정과 마슈이징이라는 두 개의 이름 사이between에서 정체성의 갈등을 겪는다. 


저자에게 아이들은, 수정은, 김대화는, 아버지는, 어머니는 모두 역사의 골짜기에 피어나는 꽃 한 송이이다. 대입하자면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모두 역사의 골짜기 피어나는 꽃 한 송이이다. 수정은 민들레를 꿈꿨다. 나는 장미를 꿈꾼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꽃을 꿈꾸나요? 


이 책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알고 싶은 이들에게, 불통을 소통으로 전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지식과감성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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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 사람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몰랐던 세상에서 온 사람입니다. 저하고 둘이서 새로운 세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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