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지음, 장현정 옮김 / 호밀밭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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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_우리의 거짓말만이 진실이다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악의 평범성'에 대하여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소통의 부재, 거짓말에 대한 절대적 믿음, 확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없는 능력의 부재로 똘똘 뭉친 한 사람에 대한 그녀의 역사적 소회는 파시스트들의 공통점이었을까? 이 책은 그 자체로 거짓말의 바벨탑을 쌓아온 파시스트들의 역사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트럼프가 주도하는 극도의 포퓰리즘이 어떻게 같은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는지 이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 질문한다. 




'당신이  보는 것, 그리고 읽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도날드 트럼프(2018*) 


"그 이후로 진실과 거짓 사이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 투쟁은 진실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아돌프 히틀러(1941*)




"당신은 나를 믿어야 한다. 나는 언제나 그리고 어디서나 진실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 삶의 철학이다."-베니토 무솔리니(1924*) 


파시즘의 역사에서는 인종차별적 거짓말이 극단적인 정치폭력으로 이어져왔는데 이 거짓말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파시스트들은 주로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말을 확산시킴으로써 정치적 힘을 얻어왔다. 최근 과거의 파시스트 지도자들과 매우 흡사하게 자신의 권력 대부분을 


1.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2. 미신, 분노, 편집증 등을 옹호하거나

3. 거짓말을 조장하는 새로운 우익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음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저자는 무솔리니에서 히틀러에 이르기까지 20세기 대표적 파시스트 지도자들이 거짓말을 그 자체로 진리의 화신이라 여겼음에 주목해야 하며 진짜와 거짓을 구별할 수 없는 세계는 미신의 논리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지적한다. 파시즘은 미신에 가까운 절대적 믿음들이 실제 사실을 대체한다. 

지금 우리나라도 가짜 뉴스들이 판을 치고 있다. 사실을 가짜 뉴스로 만들고, 이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들이 정부의 정책이 되어버리는 세상이다. 저자는 탈진실에 관한 최근 흐름이 정치적, 지적으로 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라는 분명한 계보를 가지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정치에 관심이 1도 없는 이들에게, 세상을 명확히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내가 역사적으로 어느 만큼의 위치에서 있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민주주의와 포퓰리즘, 파시즘이 궁금한 이들에게, 진리와 이성, 권력의 자리를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리뷰는 도서인플루언서인디캣님을 통해 호밀밭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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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유명한 글이 있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내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의 뜻에 따라 행동하고 있음을 믿는다. 유대인에 맞서 나를 지킴으로써 나는 주님의 역사를 위해 투쟁 중이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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