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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자고 행복을 뺄 수는 없잖아
요망(이주원) 지음 / 부크럼 / 2023년 7월
평점 :
살을 빼자고 행복을 뺄 수는 없잖아
'절식자아'와 '폭식자아'사이에 있는 본연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이주원님(요망)의 '음식'과 '다이어트'의 노예 해방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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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팔뚝, 허벅지 사이가 똑 떨어진 일자 다리, 깊게 팬 쇄골, 봉긋한 엉덩이, 여리여리한 옷핏···.
저자가 꿈꿔왔던 몸매다. 하루 24시간 저자의머릿속은 온통 음식, 살, 운동, 다이어트 뿐이었다고 한다. 살을 빼자고 시작했던 일이 지독한 강박과 먹는 두려움으로 가득차고 일상은 그렇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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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만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변호사, 의사, 간호사, 사이클 국가 대표 선수, 로스쿨 학생, 금융권 종사자, 바이올리니스트 등 수많은 사람들이 '폭식증'과 '거식증'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알고 너무 놀랐다고 했다. 이는 이 사회가 온통 다이어트 열풍으로 가득 차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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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가 최고 가치인 양 부추기는 사회에서 우리를 살고 있다. 텔레비전을 켜면 날씬하고 비슷비슷하게 생긴 예쁜 연예인들로 넘쳐난다. 저자 역시 7년을 그렇게 살아왔다고 한다. 혼자만의 고통을 SNS에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훨씬 많은 이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깨닫고 서로 고민을 털어놓음으로써 이제는 폭식 습관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이를 공유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푸드 프리덤, 프리 다이어트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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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님이 몸의 주권, 주도권을 빼앗긴 것은 초등 3학년 때였다. 친구가 무심코 "주원아, 네 허벅지 반만 떼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말을 듣는 순간부터 남(타자)을 기준으로 살았다. 자신의 몸을 타자의 눈으로 '검열'하는 삶이 시작된 것이다. 다이어트 사업, 미디어 노예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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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체중, 몸무게, 식단, 운동이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처리할 업무, 커리어를 위한 공부들, 정신 건강을 위한 책, 좋은 관계를 위한 사회생활, 가족과의 시간 나눔 등으로 관심의 영역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분 좋게 먹기, 섭생에 대한 성찰 등 진정한 자아의 힘을 키워가는 저자가 겪은 다이어트의 고통은 그녀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다이어트 노예가 된 이들, 낮은 자아상을 가진 이들, 폭식과 거식 사이에 있는 그들, 음식이나 과도한 운동 편향에 사로잡힌 이들, 내 몸에 대한 건강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리뷰는 부크럼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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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동조현상이라는 용어가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은 특정 집단에 속하게 되는데, 그 집단 내의 다수가 행하는 모습을 준거틀로 삼아 따라 하게 되는 현살을 말한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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