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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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페이지 밖에 안되는 이 작품이 처음엔 잘 안 읽히더라구요.

솔제니친은 학원출판사에서 발행한 2권짜리 '암병동'을 통해 접해 보았기 때문에 이 작품을 스스럼없이 구매하게 되었구요. 값도 저렴하더라구요.

거북하던 앞부분을 넘어 이야기가 전개되자 나도 몰래 빨려들어가더군요. 금방 다 읽게 되었습니다. 전날 고등학교때(특수한 학교라 軍내에 있고 군인처럼 취급됨)가 생각나더라구요. 슈호프가 있던 곳처럼 추운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만 살았던 나에겐 대전은 얼마나 춥던지. 지금도 한 번씩 생각이 나죠.

크리스챤인 저로서는 알료샤가 감명깊게 다가오더군요.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오직 신앙의 힘으로 이 어려움을 견뎌나가는 모습. 솔제니친이 신앙인이 아니라(확실히는 모름) 알료샤의 신앙에 대해 상세한 묘사가 없어 조금 아쉬운 감이 듭니다.

무엇보다 무자비한 권력의 압제에 시달리는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통해 왜 이런 일이 생기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해답은 더 찾아봐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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