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삼년 됐나?
저질체력인 내가 몇년만에 등산을 가면서 한가지 깨달은 게 있었다.
숨이 턱까지 차고 다리는 천근만근인데 정상을 생각하니 한없이 아득하고 괴롭기만한것이다.
그 엄청난 괴로운 순간에 갑자기 '피할 수 없으니 즐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 올라야한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발에 밟히는 돌과 흙들,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 소리, 손에 스치는 나뭇가지들과,
몇걸음 앞에 보이는 신록을 내뿜는 싱그럽고 연한 나뭇잎들, 사이사이로 내리쬐는 햇빛과, 숨으로 들어오는 공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중반까지 올라가는 과정에 전혀 알 수 없었던 땀흘린 얼굴 사이로 솔솔 불어주는 바람속에 숲의 향기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괴롭기만한 여정이 한순간에 기쁨으로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그 때부터는 숨이 덜차고 다리는 올라갈만큼 들어올려졌으며 땀이 흘러 꿉굽한게 아니라 바람 때문에 시원하고 상쾌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이상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몇년 전에 산을 즐겁게 오르는 방법을 터득한 나의 경험을 예를 들어 말해주는 것이다.
산에 오르는데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적인 사람은,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걸음 모두가 고통으로 다가와 인생 자체를 참아야 할 괴로움으로 여기고 산다.
그러나 하루 한순간의 적분이 나의 삶이므로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두되,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즐기면 과정을 즐기게 되어 힘들지 고 정상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이것이 바로 '몰입' '최적의경험'으로 행복은 '성공의 결과'라기보다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게 아니고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져야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 때 알았던 것을 일상생활에 까지 확대해서, 진작에 적용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걸 그랬다.^^
회복탄력성이란?
'곤란에 직면했을 때 이것을 극복하고 적응하여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능력'인데,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력과 같아서, 마음의 근육이 견딜 수 있는 무게를 훈련에 의해 점점 키우는 것으로,
'역경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역경이 아예 없었던 것보다 훨씬 나을 수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지독한 역경의 상황에서 오히려 강하게 차고나와서 상상할 수도 없는 행복과 삶의 진리를 발견해낸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고,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이 회복탄력성을 크게 키울 수 있도록 연습해야할 것들도 자상하게 알려준다.
맞다.
성공은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낸 상태이고,
떨어져본 사람만이 올라갈 방향을 알고,
추락해본 사람만이 튀어올라갈 필요성을 절감하고,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더 높게 날아오를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수를 밑바탕으로 도약을 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20대 젊은층 46명 중에서 회복탄력성 점수가 가장 높게 나온 두명과 가장 낮게 나온 두 명을 실험대상으로 삼아서
이 사람들의 뇌가 실수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반응하는가를 살펴보았다.
컴퓨터 모니터에 알파벳 M을 80% W를 20% 등장시켜서 오른쪽 버튼을 누르는 것에 습관화되게 만든 다음
가끔 W를 등장시켜서 오른쪽 버튼을 누르는 실수를 저지르게 만든다.
이때 실수하는 순간 뇌의 반응을 측정하는데, 가끔씩 나오는 자극에 대한 정답률은 누가 높았을까?
놀랍게도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들의 정답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단, 응답에 걸린 시간이 회복탄력성이 높은 집단에 비해 두 배 이상 길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정답률이 훨씬 낮았고 훨씬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자신의 실수를 민감하게 알아차렸고 과정을 즐긴 것 같고,
실수로부터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습관의 뇌를 가진 사람들이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들은 실수는 적게 했지만 실수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졌고, 실수를 피하기 위해 대답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으며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실수를 덜 할지는 몰라도 정작 실수를 했을 때 뇌가 둔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실수를 억누르고 무시하려는 무의식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완벽하게 하려고 애를 쓰고 돌다리만 두드리다가 다리가 무너질때까지 못건너가는 사람들을 과감하게 깨우쳐주고 있다. ^^
그렇다면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높일까?
가장 중요한 것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만약 내 주위에 혹시 이상하고 나쁘고 사악하고 부정적인 사람이 유난히 많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부정적 감정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으니 나를 한번 돌이켜보라고 말한다. 또한 긍정적인 정서가 많을 수록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행복한 사람일 수록 더욱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에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충고한다.
게다가 생각의 폭이 넓고 깊어지고 빨라지며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해져서 자신이 지닌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뛰어난 업무수행력과 대인관계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은 지능이 높은 게 아니고 얼마만큼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거침없이 충고한다.
생각을 바꾸어 현재를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산다면~
아이는 공부의 즐거움을 터득하도록 해서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고,
나는 일하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니, 피곤한 마음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게 될 것이고,
가족들은 내가 즐거우니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을 아이에게 주입시키지 말아야겠다.
몇 년만 고생하면 된다고 말해주었던 내가 부끄럽다.
그렇게 말해줄 시간에 현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퇴근해 들어올 때 '음료수냄새'를 킁킁대고 검사할 게 아니고, '알콜냄새'가 안 날때 사랑과 감사를 날리는 편이 좋겠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시한부 생명 선고자들이 오히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난 후에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을 많이 듣는다.
게다가 그렇게 마음가짐을 바꾸면서 병이 완치되는 기적도 많이 보인다.
그 이유가, 미래를 위해 참고 사는 사람들은 지금 현재의 삶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참고 견디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과 의미있는 일들을 당장 시작하면서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현재의 삶을 살게 되고 행복을 느끼면서 감사해하고 더러는 완치가 되고, 완치 되지 않는다 해도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제대로 번역할 수만 있다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막 든다.
물건너온 자기계발서보다 못한게 무엇인가? 영어로 안 쓰였다는 것?
빨리 읽게 되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지침이 될거라는 확신이 든다.
지금부터 오늘을 즐기자,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