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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와 쭌의 맛있는 책 ㅣ 어린이 미각 교육서 1
민정선 글, 강혜숙 그림, 조형숙 감수 / 길벗스쿨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민이와 쭌의
맛있는 책
글 : 민정선, 그림 : 강혜숙
추천 조형숙
감수 김선영
밥 먹을 때면 전쟁 아닌 전쟁.
고기류를 무척 좋아하는 우리 서는 당근도 싫고 오이도 싫어합니다.
엄마가 국을 끓이면 아빠와 함께 둘이만 소금으로 본인들 국에 다시 간을 합니다.
맛있는 생선찜을 먹을 때는 간장소스에 생선 살이 푹 잠기죠.
본인이 좋아하는 반찬이 식탁에 없으면 밥만 먹습니다.
짜게 먹으면 식사량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그 말에 저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우리 서는 짜게 먹는 편으로 먹는 양도 많습니다. 그리 먹고 통통해졌습니다.
좋아하는 고기류 반찬이 있으면 씹지도 않고 폭풍 흡입을 하며 배가 빵빵해지도록 먹습니다.
'민이와 쭌의 맛있는 책'을 읽고
즐거운 식사시간. 건강한 식사시간이 되길 바라며 서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버섯을 먹기 싫어하고 편식하는 여섯 살 민이의 생일날,
곰돌이 쭌이 선물처럼 찾아왔습니다.
민이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쭌은 음식의 맛을 아는 특별한 곰입니다.
따라쟁이 쭌이 싫어 보내버렸지만 결국 민이는 쭌이 그리워 다시 함께 합니다.
[민이와 쭌의 맛있는 책]은 어린이 미각 교육서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민이와 쭌의 만남인데 여기서 맛있는 색깔들에 대해서 나옵니다.
새콤달콤 빨강. 아삭아삭 주황. 매끈매끈 보라. 보송보송 초록. 이런 식으로요.
음식을 먹으면서 나는 소리도 의성어로 재미있게 표현했고요.
'소리 흉내 내고 알아맞히기' 놀이에 대해서도 설명해 줍니다.
(독자들에게 이야기하듯이 말을 걸죠.)
두 번째 이야기는 '민이와 쭌이 요리를 시작한 이유'
민이는 버섯을 정말 싫어합니다.
그러던 중 요리사 삼촌으로부터 편지를 받죠.
싫어하는 버섯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민이와 쭌.
삼촌이 선물해 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그림을 가지고 요리 재료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싫어하던 버섯을 주재료로 해서 ....
세 번째 이야기는 '민이와 쭌은 어떤 책을 만들었을까?'
민이의 엄마는 일주일 동안 민이에게 핑크 도넛 대신 분홍색 꿀떡. 피자 대신 알록달록 부침개.
햄버거 대신 꼬마김밥. 탄산 음료수 대신 당근주스. 마지막 금요일에는 된장찌개를 주었습니다.
화가 나 우는 민이에게 엄마가 준 건 커다란 책이었죠.
그리고 소중한 음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민이의 특별한 책'을 만듭니다.
네 번째 이야기는 100가지 맛 친구들의 끝없는 모험
세계요리 축제에 가서 세상의 쌀로 만든 요리도 구경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빵도 보고
한국의 100가지도 넘는 떡들도 구경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식도 구경하고요.
민이는 축제에 다녀와서 친구와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요리 축제'를 열었답니다.
책의 네 번째 이야기 뒤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민이와 준과 함게 하는 생활 속 맛 놀이'라고 해서 위크 북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워크북 전에 '유아기 식습관에 대한 이해하기'에서
유아기의 편식 행동은
어른 미각의 3배나 많은 미뢰에 대해 설명하면서 단순한 떼쓰기가 아님을 설명해 줍니다.
식습관의 문제가 심리적인 부분과 관계된 것도 이야기하고.
자존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책임감을 기러주는 것.
단계적으로 싫은 음식에 친숙해지는 방법인 '푸드브릿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서와 함께 요리를 했습니다.
저는 옆에서 말로 '코치'하고 둘째 딸 서는 제 말을 행동에 옮겼습니다.
야채 껍질 제거는 이번이 4번째인데 제법 잘하더군요. 나날이 늘어나는 실력?)
서가 싫어하는 당근과 야채들을 잔뜩 준비했습니다. ^^;;
민이가 싫어하는 버섯을 가지고 맛있는 요리를 한 것처럼
우리 서도 자신이 싫어하는 당근을 가지고 요리를 했습니다.
재로를 다듬고 썰고 넣고 비비고 만들고....
전부 서가 했답니다.
서가 만든 요리는 야채 쿠키와 카레.
카레는 비트를 넣었더니 노란색이 아니라 주황빛의 붉은색이 되었습니다.
좋아하지 않은 비트까지 넣은 카레를 서는 아주 맛있게 그리고 즐겁게 먹었습니다.
온 식구들이 우리 서의 노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서는 오늘도 [민이와 쭌의 맛있는 책]을 읽습니다.
한 두 번 보면 안 볼 만도 한데 생각날 때마다 꾸준히 봅니다.
(아이들과 어른의 생각과 사고는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매번 보면서 그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민이와 쭌의 맛있는 책을 통해 즐겁게 먹는 법을 배운 우리 집 둘째 서.
요리하는 것도 즐길 줄 하는 서가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민이와 쭌의 맛있는 책]을 읽은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