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가제본서평 #도서관문이열리면 #작가범유진 #푸른숲주니어 #청소년도서

도서관을 참 좋아했던 나의 초등시절.
책이 빼곡히 쌓인 도서관의 정적이 좋았던 걸까?
E성향을 가진 내가 바깥으로 쏟아내는 에너지를 내 안으로 향하게 만드는 그 곳만의 무언가가 좋았던 걸까? 점심시간이 되면 도서관에 박혀 있던 나의 모습을 어느순간 이 책안에서 발견하려 하고 있다.
제목을 접하는 순간 그냥 읽고 싶었다. 이유를 뭘로 해야 할까 고민도 안 될 정도로 저요~ 하고 손을 들었다.
그리고 내 손에 왔다. thank for #psoopjr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은 은솔, 수빈, 단아, 범준 네명의 아이들이다. 이들은 학교생활 속에서 자신들의 말, 친구, 성격, 그리고 가족에서 오는 고민의 무게를 해소할 수가 없다. 고민이 폭발되려던 시간에 아이들은 한명 한명 도서관의 문을 연다. 그 곳에는 자기들보다 먼저 온 아이가 있었고 연결점을 찾아가며 자신들의 고민들을 해소해 나간다. 어쩌면 해결된 것은 없다. 다만 그들의 생각이 달라졌고, 한뼘 성장했다는 것이지.

고민때문에 도망가고 싶었던 아이들의 탈출구 손잡이가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손잡이였던 것이다.
언제나 응원한다. 그들의 반짝거리는 일상을! 그리고 한걸음 다가섬의 용기를!

p26(가제본) "난 다른 사람 사건을 이야기할 때는 꼭 허락받아.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그 사람에겐 큰 비밀일 수 있잖니?" -중략-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물어보지 않게 되었다. 비밀 아닌 비밀들, 그 속에 진짜 비밀도 있다는 걸 망각한 것이다.
p36-37(가제본) "이야기가 좋다. 재미있는 소문을 들으면 가슴이 두군거린다. 입에서 나간 말이 민들레 씨앗처럼 퍼져 나가며 주변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뿌듯하다.
p58(가제본) "책도 혼자 있는 건 싫을 텐데."
p64(가제본) "그랬구나, 가끔 책은 그 책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간단다. 책이 찾아간다. 수빈은 그 말이 마음에 들었다. "
p113(가제본) "물론이야. 때때로 사람들은 무언가를 좋아하는데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어른은 동화책을 좋아하면 안 된다거나, 프로가 되어야만 만화를 그릴 수 있다거나.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동화책을 읽어도 재미있어. 겨울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코 우유를 마시지."
p114(가제본) "나만이 그릴 수 있는 이야기. 단아는 더 이상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지 않았다. 단아의 손가락 끝에서 반짝거림이 마녀의 마법처럼 흩뿌려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스파클 (반양장)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34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changbi-insta #창비청소년문학상수상 #협찬 #서평단

주인공 배유리는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교차하는 그 중심에 서 있다.
5년전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동생, 그리고 한쪽 각막을 잃은 배유리, 누군가에게서 각막이식을 받는다. 나에게는 기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악몽이었을 생각이 들고 누군가(x)를 찾아 나서게 되고 x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간에 얽히고 설킨 감정들을 풀게된다. 그리고 나를 발견하고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프롤로그를 읽다가 가슴먹먹한 감정이 일고 10대 주인공의 가족상황이 나의 20대 시절에 투영이 되었다. 길었던 간병생활은 치료종결.. 내가 받았던 그 종이가 떠올랐다. 그리고 눈에 물이 고였다. 작가님은 어떻게 저 상황을 아셨을까? 그 무섭고 두려운 그 감정을 어쩌면 저렇게 섬세하게 써 내려갈 수 있었을까? 청량하고 희망적인 얘기만 가득할 것같은 스파클이라는 제목때문이었을까?
왠지 알 것만 같던 끝을 예감을 했지만 상황이 변한 것은 없었다. 반전도 없다. 근데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가 왔다. 그리고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또 눈에 물이 고인다. 차가운 눈결정이 내 눈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p33(가제본) 사람들의 표정이 다른 것처럼 구름도 모양과 빛깔이 다르다고 그랬어
p44(가제본) 그게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적란운 속으로 들어가 봐야 어떤 기상 현상이 기다리고 있었는지 보게 되는 것처럼 문제에 부딪혀 봐야 알 것 같았다.
p86(가제본) 그 마음은, 그러니까 실은 미안한 마음이었다. 나의 행운이 누군가에게는 불행이라는 것, 그게 내게도 아픔이니까.p
p110(가제본) "다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것 같나? 사실 모두가 그럴 시간없이 꼭짓점을 향해서 올라가기만 하는 중이지. 그게 이 세계에서는 맞는 방법이다. 배유리 학생은 맞지 않는 사람이고."
-중략- 비틀거리며 일 층에 도착했을 때 깨달았다.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 준 어른이 처음이라는 것을.
p176(가제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보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지."

힘든 시절을 마주해야 했던 시렸던 나의 시간들. 아팠지만 그 시절을 겪으며 좀 더 단단한 꿈을 꿀 수 있었던 젊은 날의 나의 어깨를 토닥거려 주고 싶네요. 고생했다. 토닥토닥.

Thank for changb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호당 산냥이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저학년) 첫 읽기책 18
박보영 지음, 김민우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호당산냥이 #협찬 #서평단 #박보영
#창비어린이 #제29회창비좋은어린이책 #changbi_jr
#대상수상작 #산냥이 #고양이  #산군 #호랑이

"와~ 엄마 이 책 뭐야? 귀엽다 냐옹이"
식탁위에 올려놓은 아직 읽지 않은 "호호당 산냥이"를 보고 초등고학년 쌍둥이가 소리친다.
"엄마랑 같이 읽을까? 아님 들려줄까?" "뭐든 좋아 야호"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들에게 읽어주다보니 어느덧 나는 호호당의 호호할멈이 되어 있었고, 아이들은 말썽꾸러기 산냥이가 되어 있었다.

'호호당 산냥이'는 산을 지키는 호랑이 호호할멈이 운영하는 작은 약초방 호호당, 그리고 말썽꾸러기 고양이조수 산냥이가 주인공이다. 방송에 소개되고 어느날부터 약초방이 있는 호약산이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하는데 천방지축 산냥이는 호호당을 지킬 수 있을까? 두근두근.

'호호당 산냥이'는 가볍게 아이들과 읽기도 좋고, 전체 여섯꼭지로 나누어져 있어 부담없이 엄마가 잠자리에 읽어주기도 좋다. 한 꼭지 읽어주고 더 읽어 달래서 문제였지만 두 꼭지를 소화하는 것도 힘들지는 않았다. 우리가 이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약방, 아재, 고수레 등 우리말들이 나와서
그렇다고 내용까지 가벼운건 절대 아니다.
산 안에서는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한번도 산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산냥이, 내가 제일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우물안의 개구리였다.
어쩜 나의 어린 시절을 투영해 놓은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호약산을 소개되고 너도나도 찾아오는 상황, 산은 시끄러워지고 동물들은 쉴 곳이 줄어들고 쓰레기는 넘쳐난다. 우리의 자손들과 지구에게 이 환경을 빌려쓰고 잘 돌려줘야 하는데 벌써부터 기후위기는 우리의 삶에 깊숙이 영향을 주고 있는 현실까지 지적을 하고 있다.
‐---------------------
p19(가제본) 산냥이는 자신이 힘도 세고 냄새도 잘 맡는 걸 너무 잘 알아. 그래서 이제 산 바깥으로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다면 더 대단해질 것 같다고 믿고 있지. 우물 안의 개구리는 싫다나 뭐라나?
p 29(가제본) "참 나. 왜 하필 호약산이래? 산이 마치 놀이터가 된 것 같다고! 아까 사람들이 먹고 남은 걸 땅에 버리는 거 봤어? 약초도 함부로 뽑을게 뻔해! 얼른 쫓아내 버려야지."
p53(가제본) 호약산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을 약초에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약초를 고작 그런 일에 쓸 게 아니란 말이다!
p55~56(가제본) 항상 자신을 걱정하고 생각해 주는 건 할멈뿐이었는데 그런 할멈에게 맨날 산 싫다,  풀 싫다 투덜대기 바빴거든. // 사실은 자신이 버려져도 이곳이 그립지 않게 이런저런 핑곗거리를 일부러 만든 거였는데 말이야. // 버림받은 옛 기억을 산냥이는 털 안에 꽁꽁 숨겨 두었는데 가금씩 이렇게 비집고 나올 때가 있어.
p79(가제본) "오늘 네 생일아니더냐? 진짜 생일은 아니지만 내가 널 발견한 게 오늘이니까."
----------------------
산냥이는 버림받은 고양이였다. 산냥이는 항상 자기를 걷어준 단 하나의 두번째 가족에게 또 버려질까 고민하고 걱정하는 마음들이 곳곳에 있다. 하지만 호호할멈은 그럴 생각이 절대 없다. 산냥이는 그저 자신에게 찾아온 소중한 내 가족인 것이었다.
자신을 태어나게 해 준 생물적인 가족, 자신을 숨쉬고 살아가게 해 준 심정적 가족. 산냥이가 그러했듯 우리의 아이들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넘어지고 배우고 성장하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힘을 기르지 않을까? 나 자신부터 나의 아이들에게 그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는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곱씹어본다.

이제 고학년이 된 아이들이라 저학년도서는 잘 접하지 않았는데 이 기회에 좋은 동화를 읽고 배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또한 내용에 집중해서 읽은 가제본도 좋았지만 컬러판 삽화가 들어가있는 책도 너무 궁금해지네요. 소장각을 재 봅니다. Thanks for chanbi_j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