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장이 문제다 - 3년을 못 버티는 소기업, 15년 넘긴 홍사장의 서바이벌 사장학
홍재화 지음 / 부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대기업도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라지만 FeelMax(필맥스)라는 독자 브랜드를 갖고 전세계에 신발과 발가락 양말분야에서 강소(強小)기업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홍재화 사장의 소기업으로 살아남기 전략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입사해서 해외무역을 일찍이 경험한 후 독립된 상사를 차리고 자동차 부품수출을 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나 경험부족으로 실패하고 다시 이천의 포장기계 공장에서 일하면서 사장과 사람관리에 대한 훌륭한 경험을 얻게 되었고 이어 선배의 소개를 거쳐 발가락 양말이라는 업계에 발을 디디게 되면서 저자의 양말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발가락 양말을 수입할 업체를 소개하는 것에서 시작하였으나 이후 은나노 양말, 모시양말, 발열양말, 참숯양말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출시하고, 해외 바이어와 협의를 거쳐 해외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합하였고 한국에는 필맥스(FeelMax)라는 브랜드로 진출하게 되었다. 이후 홍사장은 발가락 양말의 패션화와 맨발양말을 내놓으면서 계속적인 히트를 하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성공가도를 달리기까지 저자가 겪었던 소기업 사장으로서 겪었던 고생, 어려움과 경험 등을 향후 소기업을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서술해 나간 책이다.

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사장의 판단이나 미스 하나가 곧 기업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CEO의 판단과 철학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는 절대 경리직원에게 맡기지 말고 모든 것을 시시콜콜 다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또한 사장의 건강을 강조하고, 저자만의 다양한 독서이력을 소개하고 있고 사업을 함에 있어 불안과 두려움에 처했을 때 이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저자가 독서경영을 실천하면서 읽은 많은 책을 일일이 내용의 일부를 포함해서 소개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책 소개는 소기업 사장으로서 내실을 기하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가고자 하는 소기업 사장들에게 좋은 경험을 안겨줄 밑천까지 이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때로는 내용의 상당수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음직한 내용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변화에 대한 대응문제, 대화시 주도권 문제 등 일반적인 내용도 하나씩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소기업을 운영하면서 겪은 애환과 다양한 경험을 내용에 포함하고 있어 실용적인 접근이 되고 있다. 즉, 소기업의 전문화와 다각화, 사장과 직원간의 관계, 1차적 홍보수단인 명함의 활용, 최근 유행하는 SNS 및 저자가 고민하고 경험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 수단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경험과 어우러진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쉽게 읽히고 진솔하게 다가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많은 내용을 책과 연결하여 소개하려고 하다 보니 자신의 내용보다는 책에서 인용하거나 남이 그랬다더라 식의 내용이 너무 많아 저자의 경험과 남의 경험간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리는 것이 약점이다. 즉, 타 저자의 내용인 남의 얘기만 소개하는 내용이 지나치게 많아 저자의 내용인지 남의 내용만을 소개하는 것인지 분간하기 곤란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고자 애쓴 흔적이 많아 소기업을 경영 중이거나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 소상공인들에게는 좋은 간접 경험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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