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질문 시리즈
존 C. 레녹스 지음, 홍병룡 옮김 / 아바서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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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독교 변증가이지만 목회자가 아닌 옥스포드대 전 명예교수요 수학자라는 다소 이색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다소 엉뚱해보이는 저자의 경력은 이러한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모두가 얻고 싶어하는 해법에 대한 갈증을 이 분이라면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사실 지진 아니 전쟁, 전염병같은 세계적인 이슈가 터질 때마다 비기독교인들이 늘 들고 나오는 질문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도대체 어디에 계실까? 하는 것 말이다.


이 책은 코로나19가 한창 세력을 떨쳐가던 2020년 3월에 쓰여져 4월에 전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그만큼 모든 기독교인이든지 비기독교인이든지 답을 찾고 싶어했던 주제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또한 다른 코로나 관련 기독교 서적처럼 사실 뚜렷한 해법이나 의학적 지식이나 수학적 분석 기법이 들어간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이 또한 성경적인 근거와 기독교적인 말씀에서 그 설명을 대신하고 있긴 하다.


이 바이러스라는 눈에도 보이지 않는 기묘한 것은 살아있는 유기체도 아닌 단지 유전자 물질일 뿐이며 우리 주변 강이나 호수 등에 1ml당 1억개나 들어 있을 정도로 흔한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티스푼의 4분의 1에 호주 인구를 집어 넣은 것의 4배가 넘는다고 한다. 기기막히다. 


우리는 예전부터 바이러스와 함께 살고 있었고 지금도 그 속에 파묻혀 산다고 보아야 한다. 문제는 그 바이러스들의 거의 90% 이상은 우리에게 전혀 해가 없는 아니 유익한 존재라는 것. 그 중 정말 1%도 안 되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 문제되는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해를 입힌다고 해서 그 바이러스에 선과 악의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악으로 규정하고 절대자인 하나님에 대해 부정적인 악의 개념으로 성토하면서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냐고 묻는다는 것.


하나님은 선과 악 그 어느 곳으로도 나눌 수 없고 나눠지지도 않는 분이다. 그냥 계시는 존재하시는 분이다.

그러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모든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주관 아래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가 무엇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재난도 일부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지진을 유발하는 판의 구조조차도 사실 판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지구라는 행성의 삶에 핵심적인 필요요인(지구의 온도조절 장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큰 확성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 확성기일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각자는 예외 없이 죽을 수 있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이 코로나 확성기 때문에 하나님을 오랫동안 무시하 다가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목적을 이룬 것이 아닐까 하는 것 말이다. (p.68)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팬데믹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인가? 저자의 말을 정리해보자.


첫째,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또한 이러한 지침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이럴 때 도우라는 것. 사실 그렇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기독인들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행동이 지적받고 비난받는 경우를 다수 보았다.


둘째, 올바른 관점을 가져라. 지나치게 무서워하지 말고 이럴 때일 수록 인간다운 행동 즉, 기도하고 일하고 ..이러한 팬데믹이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 하다는 것이다.


셋째,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과거 유럽에도 역병이 나거나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도 참 기독교인들은 그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병자를 돌보고 함께 했다는 것이다.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닌 이 현장에서 그들을 도우라는 것. 


넷째, 그리스도인들은 영원에 대해 기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고 그 위협에 맞서 희생으로 타인의 안녕에 기여하는 힘을 주께 얻고 산 소망을 가지라는 것이다.


절대자의 뜻을 우리 인간의 지혜와 지식과 생각으로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오히려 선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임의로 나눠놓은 선과 악의 개념 그 위에 계신 분이며 이러한 상황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능히 이길 힘을 통해 역사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책 자체는 훌륭하나 저자의 견해가 다소 적게 씌여 있고, 인용문이 많아 자신의 견해로 내세우긴 했지만 주장의 자체는 다소 변증적 견해로는 부족해보이는 편이다. 물론, 인간인 우리가 정답을 내세울수는 없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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