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지음, 김용일 역주 / 계명대학교출판부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엔 무척 긴장하고 책을 펼쳤다. 유토피아.. 이름부터 왠지 뭔가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의 번역에도 신뢰가 가지 않아 걱정도 됐었고.. 물론 읽으면서 번역이 잘 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안심했다.^^;; 어쨌든 결론은 생각보다 어려운 줄은 잘 모르겠다.였다. 그냥 토마스 모어라는 사람이 자신이 꿈꾸는 나라에 관해 편안하게 말하고 있다는 느낌.. 물론 읽으면서 이건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다..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긴 있었다. 예를 들자면 이 유토피아는 그 나라처럼 금을 정말 돌보다 못할 정도로 여길 만큼 부유하지 않거나 여가 시간을 놀이가 아니라 독서를 해서 자신의 교양을 쌓는 것을 더 즐겁게 여기는 사람들만 사는 나라가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 특히 알고자 하는 욕구도 사람이 본래 가진 본성일지 몰라도 놀이에 대한 욕구도 역시 사람이 본래 가진 본성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랄까..;; 어쨌든 읽으면서 즐거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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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이야기 불어
최내경.김미란 엮음 / 명지출판사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본문은 안 보고 며칠째 테이프만 줄기차게 듣고 있다. 역시 불어를 배운지 7개월 남짓 되다보니 잘 안 들린다.(불어를 실제로 들어본 것이 처음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는 불어말이 이렇게 빠른지 몰랐다. 물어보니까 이것도 그나마 느린 거란다. 못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정말 당황했다는..;; 내용은 정말 쉽고 초보자가 보기에는 적당한 책이었다. 하지만 불어원문 바로 옆장에 해석을 달아놓은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하다가 해석이 잘 안 되면 고민해보지 않고 습관적으로 해석해 놓은 페이지로 쉽게 눈이 가기 때문에, 나는 이런 원문에 해석부분이 있으면 아예 찢어버리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바로 옆장에 해석이 달려 있으니 찢을 수도 없고 볼때마다 성가시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품 평점을 별 네 개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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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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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세상을 등지고 사는 그 특이한 이력만으로도 내가 무척 매력적인 존재이다. 그리고 그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이 이 좀머씨 이야기이다. 그때는 아주 어렸을 때라 내용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 책의 독특한 분위기에 취했던 것 같다.
지금 조금은 머리가 커서 다시 읽어본 좀머씨 이야기는 여전히 다 이해는 가지 않는다. 하지만 좀머씨의 특이한 행동을 보고 있으면 지금의 내 모습이 생각난다. 무엇에 쫓기듯이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도 역시 마찬가지로 별로 바쁜 일도 없으면서 습관적으로 걸음을 빨리 걷고 있다. 우리는 무엇에 그렇게 쫓겨 사는 것일까?
아마도 내 머리가 조금 더 큰 다음에 읽는 좀머씨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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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향연.파이돈 - High Class Book 44
플라톤 지음, 박병덕 옮김 / 육문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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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소크라테스가 직접 지은 책이 없을까하고 뒤지다가 우연히 산 책이었다.(알고보니 소크라테스가 지은 책은 없다고 한다.)

플라톤? 이 사람도 어쨌든 철학자이니 무척 난해하고 형이상학적인 낱말들로 가득할거라고 생각하며 사지않으려고 했지만 끝내 소크라테스의 저서도 발견하지 못하고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제자라 그냥 사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첫장을 넘기면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 시작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크라테스의 달변에 넘어가고(?)있었다.

정말 뜻밖이었다. 그다지 어려운 문장은 없었고 오히려 너무나 평범해서 놀랐다. 하지만 그 평범한 문장 속에 얼마나 많은 뜻이 숨겨져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플라톤이니 이 말은 소크라테스의 말인가 플라톤의 말인가 무척 고민해야했다.

이 좋은 책에 별을 네 개 준 이유는 앞의 해설 부분에 오타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본문에선 오타가 한 두군데 밖에 눈에 띄지 않았고 눈살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인쇄 상태가 안 좋은 것도 눈에 띄고.. 하지만 책의 내용으로만 따진다면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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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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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하면 서양사람들이 안 씼어서 나는 고약한 자기 몸냄새를 감추기 위해 뿌리는 것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자 향수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약 이 책에서처럼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에게서 나는 몸냄새로 그 사람을 판단한다면? 확실히 상대방의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하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주위의 모든 냄새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주위의 냄새를 맡으려고 하자 평소에는 모르고 있었던 냄새의 향기로움에 취하게 되었다. 상큼한 귤냄새, 부엌에서 나는 맛있는 갖가지 냄새들, 내 옷에서 나는 텁텁한 냄새..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이런 많은 냄새들 속에서 내가 살아가고 있었다니.

가장 큰 수확은 그렇게 씻기를 귀찮게 했던 내가 자주 씻게 된 것이랄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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