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다가오는 4편의 이야기는 뭉클하고 따뜻합니다.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면 여지없이 여러 감정이 일어나게 마련이지요.평생 행복하고 기쁜 감정만 느끼는것은 아닐테니까요.책 속에서 슬프고, 화나고 수줍고, 안타깝고 아픈 여러감정들을 만나게 됩니다.네 편의 이야기를 살금살금따라가다가보면 아득한 그리움이 일고 또 히죽 웃음도 짓게 되지요.저만치 무뎌졌던순수한 시절의 마음도 몽글몽글 피어납니다책장을 덮을즘엔사느라 바빠 잊혀졌던 `정`과`사랑`이 더 없이 귀한것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작가님감사합니다
돌 씹어 먹는 아이송미경작가세르주블로크 그림이 책의 주인공은 돌을 씹어 먹는 아이다이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게 돌이라니먹다먹다 전봇대 집도 갉아 먹는다아이는 진짜돌이 아닌 가짜는 제대로의 돌 맛을 느낄수없다고 말한다아이는 자신의 희귀하고 망측한 비밀을 들킬세라긴 여행을 떠난다아이가 멀리떠나 바닷가에서 다다르자 흰수염 할아버지를 만난다역시 돌을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아이를 한눈에 알아본다그곳에는 돌씹어먹는 아이들이 아무렇지도않게돌을 먹으며 돌처럼 자유롭게 뒹굴거리며 논다이장면 뭉클하다인생살며자신을 알아봐주고자신의 이야기를들어주고자신의 마음을느껴주고자신을있는 그대로인정해주고서로 같이 즐겁게 시간을보낼수 있는 인연이 있다는것그것이야 말로 가장 큰 축복이지않은가 말이다자기와 같은 아이들과 돌을 씹어 먹으며한바탕 즐겁게 논 후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바닷가엔 할아버지와 아이둘이 남는다"계속 돌을 먹어도 괜찮을까요?"하고 아이가 할아버지께 묻는다할아버지는"그럼 넌 돌 씹어 먹는 아이인걸 신나게 뛰어다니며 무럭무럭 자라렴."하고 답해준다이 장면이정말좋다아이를 그대로 인정해주는 바로 그 장면그리고 여행 떠난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가족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아이의 말을 듣는 부모의 자세가몸의 기울임 표정이 뭉클했다정말 마음에 들어왔다또 각자의 괴기한 고민을 털어놓고실컷 우는 장면은 시원했다부모라고 완벽하지않고의무적 또는 교훈적위치에만 있는것이 아니라그냥 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무게감을 덜어낼수 있었다ㅣ대ㅣ의 인간관계완벽하지않아도 된다아니 인간이 완벽 할 수 있겠는가?!조금무언가 비고 부실하고부족해도 사랑받을수있다그냥 있는그대로 사랑해주고그 각자의 색깔을 인정해주는그런 성숙을 지니고싶다가장좋아하는 장면은 가족 개개인이 좋아하는 흙' 볼트못 ,지우개,돌을 싸서 소풍가는 장면이다한껏 들뜬 즐거움과 행복한미소가번진다 그동안 꽁꽁감추고 체여있던어둡고 긴 외로움이 사르르풀려나가는 것같은 장면이다이장면은 해갈을 주며갠적으로 왠지 모를뿌듯함이 일어난다그냥생긴대로 살게 그리살게 하자있는그대로 바라봐주자 송미경작가 위트있고엉뚱하고잼있다그리고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