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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믿는다 - 흔들리는 내 손을 잡아 줄 진짜 이야기
이지은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9월
평점 :
나는 나를 믿는다-이지은 지음/ 허밍 버드
흔들리는 내 손을 잡아 줄 진짜 이야기
제목만으로 큰 힘이 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랬다.
육아로 조금 지쳐 있을 때, 잠든 아이 옆에서
이 책을 펼쳐 단숨에 읽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작가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훌쩍 모든 커리어와 가짐(기득권까진 아닌 듯.. 해서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을
내려놓고 호주로 남편과 함께 떠났다.
책에서도 나오듯,
한 곳에서 잘 자라던 나무를 새로운 땅으로 옮겨 심으면,
그곳에 뿌리를 내리는 데 4배의 힘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작가는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꿋꿋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아직도 ing인 듯)
내용 곳곳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었다.
과거 일할 때의 나의 모습을..
현재 새로운 삶(육아)을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나를 일으킨 건 나였다.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를 다시 한번 일으키기 위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따스히 안아주고 싶어졌다.
작가의 가감 없는 본인 이야기가 정말 와 닿았고
이민 간 친구의 이야기를 전화로 듣는 듯한 에세이다.
마지막..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라는 질문에
나는 답한다.
"이지은 작가님 책과 함께 해서 행복했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