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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동정탑 - 2024년 제17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구단 리에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7월
평점 :
도쿄도 동정탑 - 2024년 제17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구단 리에 (지은이),김영주 (옮긴이)문학동네
오랜만에 센세이션 한 소설이었다.
내용도 문장도 구성도 기존에 틀과는 다른 소설.
읽다 보면 빠져드는 소설.
2024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일부를 AI가 집필한 작품인 "도쿄도 동정탑"
그렇지만 사실 그것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아닌,
주인공들의 질문에 AI가 답변하는 부분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오해나 선입견 없이 소설을 읽어도 될 듯 하다.
가까운 미래 2030년 범죄자에 대한 새로운 정의로 '호모 미세라빌리스'라는 정의를 세우고,
소외와 차별을 당하는 사람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지향하며
범죄자를 동정받아야 할 존재로 정의하고, 도심 한가운데에 최첨단 교도소를 건립해
수감자들에게 안락한 생활을 제공하고자 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도소인 타워(심퍼시타워도쿄-도쿄도 동정탑)를 건설하게 된다.
타워 설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회학자,
너무 멋진 타워를 설계하게 된 건축가와 후에 타워에서 일하게 되는 간수,
그리고 타워를 취재하러 온 기자
이 네 사람이 어떻게 타워를 바라보는지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다.
읽는 내내 "범죄자는 그냥 범죄자일 뿐, 동정의 가치는 없다."라는 나의 신념이 있어서
공감보다는 굳이, 이런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범죄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소설을 통해 읽어내야 하는 주제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아
읽고 나면 더 혼란스러운 작품이다.
사실 여러 가지 할 얘기가 참 많은 소설이지만,
읽어봐야 알 수 있다는 말 밖에는 더 이상 말할 수가 없어 답답하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소설이라 그런지 여러 번 읽어내야 할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새로운 느낌의 작품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