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낙인 - 고통에 중독된 형사
첼시 케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버스맵 / 2009년 7월

전작이였던 '상처'를 먼저 읽고 보았으면 더 재미나게 읽었을텐데 아쉽게도 '낙인'을 먼저 만나게 되어서 앞 이야기를 짜맞추어 생각하는데에 시간을 많이 보내버린 책이 되어버렸다.

이야기를 읽음에는 큰 지장은 없었으나 혹 구입 예정인분들 이라면 꼭 상처부터 읽으시고 낙인을 읽으시길

'낙인'은 연쇄살인범이 여자라는 데에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미녀라니 !

책을 읽기전까진 미녀 연쇄살인범이니 미모를 무기로 좌지우지하겠구나 라고 실소한것도 사실이다, 허나 내 예상은 반타작정도에 못 미쳤다.

물론 미모도 살인범인 그레첸에게 훌륭한 무기가 되어주었지만 그것말고도 놀라운 지능과 통찰력등 이 있음으로 해서 '그레첸'의 미녀연쇄살인범이라는 아름답지만은 않은 이름을 갖추게 된것이다.

미녀연쇄살인범에게 죽을뻔했던 형사 '아치'

그레첸의 손아귀에서 벗어난후 전처와지내며 그레첸에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들을 파악하는 일을 업으로 생각하며 잘 지내는듯 보이지만, 그레첸과 지냈던 시간을 잊지못하여 또는 그레첸을 증오하며 약에 기대어 죽는것보다 못한 삶을 살고있던 그에게 그레첸의 첫 살인피해자가 나왔던 공원에서 시체가 발견됨으로 바빠지기 시작한다.

공원의 시체 파악을위하여 신문사의 수잔에게 도움을 청했던 아치는 상원의원의 더러운 과거를 공개하려고 했던이야기를 듣은직후 상원의원과 수잔의선배의 의문투성이 사고소식을 듣게되고 그레첸은 교도소에서 교도관에게 성폭행을당한다.

그레첸은 이 사건으로 탈옥을 하게되고 아치는 아이들과 주위사람들을 지키려 동분서주한다.

약에 의존하던 아치는 병원에서 자신의 몸이 약에 견디지못하여 수술준비를 해야된다는 이야기를 듣게되고,

그레첸을 막을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한 '아치'

증오하면서도 그레첸을 잊지못하는 자기자신과 살인을 멈출수 없는 그레첸 두사람의 마지막을 위해 아치는 그레첸에게스스로 납치당하는 길을 선택한다.

그레첸을 너무나도 증오하지만 또한 사랑하는 마음에 본인스스로가 너무 힘들어하는 '아치'와 아름답지만 살인정도는 눈깜짝도 안하는 냉혼한 미녀살인마 '그레첸'

아치가 선택한 흥미진진한 두사람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과 3편에 해당하는 후속편에선 이 두사람의 이야기를

어찌 맺음시킬지 기대된다.

편집된 죽음

편집된 죽음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8
장-자크 피슈테르 지음, 최경란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이 책이 '표절'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선보였던 책인것도 읽은 후에야 알게되었다.

'도서미스테리'의 책은 처음 맛본것인데 처음부터 이렇게 내용이 깔끔한 책을 볼수있게끔 선물해주신 지인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책의 시작은 '프랑스 최고 문학상 공쿠르 상이 발표되는 날'

최고의 문학상이라는 이름답게 모든사람들에게 축하 받아야만 할 일이지만 2인자의 삶을 살았던 '에드워드'에겐 여러날동안 꿈꿔왔던 복수의 날이였던 것이다.

에드워드가 평생을시기하며 부러워했던 '니콜라' 그 둘 처음 만났을적부터 이야기해 보아야겠다.

니콜라는 모임에서 제일 주목받으며 등장한 총영사 아들이였고, 에드워드는 자리에 참석은 하고있지만 존재감이 없을정도로 평범하고 조금은 더 소심한 학생이였다.

에드워드가 말한마디 붙이지 못했던 여학우를 단박에 자신의 여자로 만들정도의 매력전인 니콜라가 흔하디 흔한 에드어드에게 관심을 보인것은 에드워드가 만들고있는 문학지 때문이였다.

의외로 니콜라는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말또한 통하는것이였다. 허나 그가 하고자 하는것은 모작아니 짜집기에 불구한 자신의 작품을 문학지에 싣는일

문학지 출판비용을 니콜라에게 도움받은 에드워드는 문학지에 형편없는 니콜라의 글을 싣어줄수밖에 없는 형세에 몰린다. 같이 문학지를 출판하던 친구들은 그런 에드워드를 등지게되고 에드워드또한 문학지 출판을 그만두게된다.

하일없이 세월만 죽이던 에드워드에게 운명같은 이집트소녀 '야스미나'가 나타나게 되다.

'야스미나'와 함께한 시간들은 너무도 행복했던 시간들이였지만 야스미나가 운하의 시체로 발견된후로 에드워드는 자신을 자책하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후 2차대전에서 또 한번 조종사로 영웅대접을 받고있는 니콜라를 보게되고 허드렛일하고있는 자신의 비교됨에 증오하게된다. 후에 우연찮은 기회에 니콜라의 비행사고로 인한 정신질환가능성이 있다는 진료기록을 손에 얻게된 에드워드

그 기록이 니콜라를 자살에 이르게 되는 사건의 축이 될것이라는건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전쟁이 끝나고 에드워드도 출판업에 일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일할즈음에 니콜라가 자신의 여러 경험을 살린 신작원고를가지고 찾아오게 된다. 원고를 읽게된 그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그리고 '야스미나'의 죽음이 자신의탓이 아닌 것을 알게되고 분노하게 된다.

이 원고가 크게 인기를 얻을것을 짐작한 에드워드는 이 원고를 이용하여 니콜라에게 복수계획을 세운다.



요새 흔히들 들어온 단어 '엄친아' 우리나라에서 유독 비교급으로 많이 쓰이는 '엄마친구 아들'의 대표라 할수있는 니콜라에 증오하는 평범한 에드워드에게 악당역할 을 맞긴것 만으로도 누구도 그를 욕하기 힘들겠금 만들었다.

누구의 후광뒤에서 평생2인자의 삶을 살수밖에 없다는 자신을 알기에 더더욱 에드워드는 니콜라를 증오하는 힘으로 살아왔던 것 일지도 모르겟다.

무명의 작가의 원고를 받아들고 행복해 하는 에드워드의 마지막모습을 상상해보며 미소짖는 나 또한 악역을 사랑하는 독자일수밖에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제2인자 아니 너무나도 평범하다못해 눈에 띄이지 않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 더더욱 복수계획을 실현해 나가는 에드워드를 보며 희열하였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리만족의 복수 아니 뻔한 복수이야기 일지라도 책을 읽는내내 완벽한 악역의 계획에 놀아나는 착하지만은 않은 피해자를주 비웃고 짖밟아 었길 기대했던 내모습에 이책은 100점 만점을 주고싶다.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희망

내 마음의 여행 2 : 희망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7월

일요일 아침KBS에서 방영하던 것이 책으로 나온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희망

솔직히 말하자면, 티비를 안보는 나는 좀 생소한 책이였다.

또한 기행문같은 책 종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지를 선택한후 그러한 책을 읽어버리면 그사람의 발자국이 찍여있는대로 걸어가는 느낌이 들어, 아날로그식으로 여행지에 도착해서 계획보다는 기분대로 다니는걸 선호해 청개구리띠인 나에겐 참 안맞는책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근래에 지인들에게 받은것도 많아 간단한 선물거리를 찾던중에 눈에 띄게된 이 책, 내 취향대로 골랐다면 피가 낭자하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책을 골랐을법한데 아무래도 명절전에 드리는 선물이고 가을이지 않는가!

조금은 기분도 낼겸 '여행'이라는 단어에 이 책을 택하였다.

판에박힌 여행기 같은 글을 생각했던 게 부끄러울정도로 책이 참 참하게 만들어졌다.

1.생(生)을 꿈꾸는 그 붉은 뜨거움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전라도, 강원도 양양,경기도 양평 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보길도의 이야기가 참 맘에들었다.

보길도의 섬 이야기, 그리고 노부부의 바다이야기에 다음여행은 꼭 섬으로 한번 가고보 싶다는 생각이 들겠금 하였다.

2.무욕의 삶이 흐르는 풍경

충남홍성,경북울진,전남신안,창원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가 자주 가는 여행코스중 하나인 홍성과 울진의 모습이 담아져있어서 왠지모를 반가움이 컸다.

충청도는 정말 인연이없었던 지역중 하나였는데 (경상도에서 가기에는 조금은 불편하여 많이 미루었던 여행지역중 하나였다.)어찌 지인이 그곳에 목장을 하고있어 그것을 계기로 가본것이 지금은 참 좋아하는 지역중 한곳이다.

동해근처에서는 볼수없는 갯벌들 넓은 도로(갯벌을 가두어 만든 도로 이것참 신기하더군!),발전이 참 많이된것같은 도시지만 또 한면으로는 정말 시골느낌이 살아있는 따뜻한 마을.

울진은 외갓집이면서도 시댁이라서 1년에 몇번씩은 방문하는곳이지만 갈때마다 참 그립기도하고 또 이곳에 머물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게 하는곳중 하나이다.

바닷가가 참으로 아름다우며, 계곡또한 빠지지않는 장관이고 산에는 금강송들이 반겨주는 이런 곳에 살고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겠금하는 아름다운 곳.

3.낡은 서랍을 열었다. 기억과 꿈의 뒤척임

전남여수, 전북운주, 봉화 서울 충무로가 담겨있는 이야기

촌 구디에 살고있는 내눈을 뺏은 충무로 이야기.

서울 사람들은 흔 한 풍경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촌에 살고있는 나는 하나하나 꼭 가서 보고 싶은 사진들만 담겨있다. 손때뭇은 추억의 레코드판 (이것참 너무 갑자기 사라져 안타까운 것중 하나) 지금은 조금만 나가면 있는 대형 영화관과에는 비교할수는 없지만 쾌쾌한 냄새와 앞사람 등받이에 다리가 닿을 정도로 비좁던 좌석들 까지 그리움을 더한다.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낡은 다방 촌스럽게만 느껴지던 막거리 한사발에 많은 그리움을 담고있는 이야기들.

4.꽃 꺽는 고개에선 그대생각, 눈물 한방울

전남광양, 충남서천, 괴산, 화절령 이야기.

섬진강. 참 낯설지 않는 이름이지만 또 생각해보면 언제적에 갔었더라 싶을정도로 기억이 가물거리는 이름

-너무기다리지 말자

다시 그런 설렘이 올거라고



너무외로워 하지도 말자

이보다 더큰 외로움도 많을 테니



그저 흐르는 강물에 배 띄우듯

마주한 세월따라 옷이나 가벼이 하자



그러다 문득 만나지면

호들갑스럽지 않게 곁에 뒀다가

조용히 떠나보내자

저 강물따라 흘러드는 봄을...



책을 덮으면 마음이 따스해지는걸 느꼈던 적이 언제였던가..

세상에 피비린내나는 이야기에 지쳐있던 나에게 또 내 지인들에게 이만한 책은 없을거 같다.

따스한 마음으로 이웃에게 나의 마음을 보내줘야겠다. 이 책으로 마음한구석이 따스할수있는 가을을 보내길 빌면서.

아름다운 나의인생 설계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인생 - 웰다잉 안내서
안직수 지음 / 아름다운인연 / 2009년 9월

'아름다운 인생'



책 제목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만을 담았더라면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제목이 아까웠을지도 모른다

항간에 유행했던 잘 죽는법 을 알려주는 책

우리나라에서는 금기처럼 여겨지고 있는단어 '죽음' 을 아름답게 준비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웰다잉 안내서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우리는 죽음을, 마지막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바쁜 생활속 그리고 그 막연함 죽음에대한 불안함을 잊기위하여

외면하고 또 머릿속에서 털어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준비없는 죽음으로 인해, 가족들이 슬픔으로 또는 고인의 명복을 빌시간도없이 남겨진일들을 처리하느랴 동부서주하는 시간으로 진을 빼버려 장례식또한 죽음을 애도하기보다는 뒷처리에 가까운식으로 정리되는일들이 빈번하다.

막연하게 죽음을 준비하자고 생각해봐도 '어디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것인가?' '부자들처럼 재산이 많은것도 아닌데 무슨 거창하게 준비까지야'

나도 얼마전까진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책이 어떤 식으로 방향을 제시할것인가 하고 많이 궁금했다.

책은 죽음의 대한 거부감없이 인생의 한부분 또는 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의식으로 잘 설명되어있다

딱딱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인,

재산문제의 방향제시,

상속에 관한 법률상식
제산 상속에따른 세금 납부
유언 관련 법률 상식
유언 공증
죽음을 앞서 알아두어야만 하는 이야기들



뇌사란 무엇인가? 안락사란 무엇인가?
연명치료의 중단이란 무엇인가?
나눔 장기 기증
장례 이후 후속 조취 사항
등의 어디에서 물어볼수도 또, 알고싶어도 어디에서 물어봐야 할지 모르는 이야기들의 핵심들만 쏙 뽑아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의 아버지 세대만 되어도 이런 책을 내가 읽는다고 말하면 아마 벌컥 화를 내실지도 모르겠다

우스갯소리로 말하자면 '재수없게 무엇하러 그런걸 보느냐?', '몇살이나 되었다고 벌써 죽을날 생각하느냐!' 등의 꾸지람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선, 아이들에게는 장례식장은 금기되는 곳이고, 화장터 이런곳은 정말 꼭 가야만 하는상황이 아니라면 안 갔으면 하는 생각이 크고

큰 일을 앞둔 사람들은 장례식장에 오지않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하는듯한 문화를 가진곳에서 웰다잉 이라는 단어는 참 머슥하기만 한 단어일것같다

허나, 어른들의 그런 생각과는 조금다르게 나는 죽음을 다르게 느낀것 같다.

너무어릴적의 조부님의 장례에서는 막연하게 그 사람을 못본다는것에 서러웠던것 같았다

허나 학교다닐적 나이가 되어서는 어느정도 죽음이란것에 대해 느끼는 바가 커졌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그의 가족들의 생활이 달라지는것을 보았기

때문일까? 어린 마음이였지만, 조금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척도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은 필요할것 같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러나 어릴적에는 학업으로 나이가 조금 들어서는 나의 앞가림하느랴 그런 막연해 보이는것에 쓸 시간이 없었다고 생각든다.

허나 죽음은 내가 지금가오 하고 예고장보내듯이 이야기하고 오는것이 아니라는것은 다들 알고계실것이다.

책의 부록에는

내 인생의 그래프 그리기
사진모으기
친인척 주소록
우리가족 행사날
나의 장례와 제사상차리기
자필유언 증서
조상님 계신곳
전국 납골 시설현황
등등 자신이 글 로적으며 한번더 생각하고 또 가족과 상의할수도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많은 배려를 남겨 놓았다.

나도 결혼한 지금 반려자인 신랑과 책의 부록을 보며 간단하게나마, 제사지내고 산소를 만드는것보단 수목장이 맘에든다 라던지 나의 친적들

이야기와 앨범들의 사진을 찾아보며 아 내가 이렇게 지내왔구나 또 앞으로는 조금더 여유있게 이곳에 여행가고싶다 등의 이야깃거리로 주말을 알찬시간보낸것 같다.

그리고 대단한 죽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금더 가족에대한 생각과 죽음의대한 두려움보단 죽음에 앞서 알찬시간들 예쁜마음들을 가지는것도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신랑이 극구 반대로 하고싶었던 장기기증은 한참 더 설득 해야할것 같지만 책을 보시고 가족과 많은 상의하시고 또 예쁜생각하셔서 장기기증 등의

좋은 일들을 계획하시는 분도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가져본다.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습니다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 입니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 생각할때

죽음은 어제나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알게 합니다.



-오진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