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케어 플랜이 없습니다 - 말기돌봄의 시간, 공간, 관계
강지연 지음 / 파이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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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소개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백세위원회>는 마냥 백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데 뭐가 필요한지를 다루는 프로그램은 아닌 듯하다. 백세로 상징되는 건강한 삶의 이면에는 건강한 죽음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기에, 죽음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것은 매우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에 죽음과 돌봄을 다루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듯하다. 그중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누구나 맞닥뜨릴 생애 말기의 한 순간을 둘러싼 쟁점을 다룬 책은 드물지 않았을까. 특히 연명치료 앞에서 고민하게 되는 한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책에서 다루는 내용에 쉽게 공감이 갈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면 이미 멀리 떠난 분들과, 지금 죽음 앞에서 힘듦을 겪고 있는 한 친구, 그리고 엇비슷한 내 나이의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된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는 저마다 특별한 한 순간 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다만, 그 순간은 저자의 말처럼 다면적인 말기 전체에서 작은 점 하나하나에 불과하다. 연명의료에 대한 선택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답게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것이 중요한지, 그리고 나라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다. 아니, 그 주제로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마련해준 책이다. 특히 병원이라는 시스템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는 감각을 알게 해주었다. 그 한정된 시스템에서 헌신적인 돌봄을 행하는 분들과 그런 분들이 제도적으로 더 확충되고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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