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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만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
권준 지음 / 두란노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심장을 후벼 파는 책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손에 잡고 눈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본서의 저자인 권준 목사님은 야고보서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교회가 가져야 할 사명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야고보가 1세기 교회에게 “하나님을 믿는 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는 믿음”을 꾸짖었던 것과 같이 야고보서의 담긴 메시지를 재조명해 봄으로 21세기 잠자는 교회들의 믿음을 일으키고 무너진 그리스도인들의 인격을 회복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본서를 저술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본서를 읽으며 놀라웠습니다. 심장을 후벼 파고 가슴을 두드리는 듯한 강도 높은 제목과 달리 본서의 내용을 아주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감돌았습니다. 권준 목사님의 글은 마치 연한 순과 같은 물줄기가 바위를 타고 내려 어느새 모나고 각진 바위를 둥글게 깎아 내고, 작은 틈의 열어 물길을 열어 내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시련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신뢰다. 더 깊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시고 싶은 하나님의 마음이다.”(62)
“하나님은 인생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정직하게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에게 상주시는 분이다.”(65)
“부흥은 온전히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온다.”(74)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를 용서하셨건만 우리는 자녀가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과거를 문제 삼는다.”(78)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영광으로 충만해지면 아무런 차별 없이 구원을 허락해 주신 그리스도를 뜨겁게 느낄 수 있다.”(80)
“매 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라. 하나님을 의식할 때 위선은 사라지고 스스로에게 진실해진다.”(107)
“용기를 구하는 기도와 말씀에 가까이 나가려는 시도는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변화시킨다.”(175)
“겸손은 막연하게 끝없이 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모습 그대로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다.”(204)
“우리가 우리 삶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릴 때 비로소 하나님의 전부를 알 수 있게 된다.”(271)
위의 열거된 몇몇 문장들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교회를 향해 어떤 한부분만을 강조 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두를 표현해 낼지 모르지만, 교회가 거룩함과 거듭날 것과 사랑, 용서와 관용, 겸손과 섬김, 기도와 말씀 그리고 복음 전파에 힘쓸 것 등등 교회의 사명에 관해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교회마다 주신 사명이라는 말로 부분적인 강조와 부분적인 헌신이 강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마다 주신 사명이라는 부분에 일부 공감하는 바이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강조가 약하되어 권준 목사님이 강조하듯 잠자는 교회가 되어 버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사람들보다 더 비인격적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본문을 열어가며 “교회도 리콜해야 한다.”라는 이 짧은 문장은 많은 것들을 상고하고 해주었습니다. 그와 함께 던지는 질문은 ‘교회는 과연 믿을 만한 곳인가?’(13) 였습니다. 교회는 바로 나인데, ‘나는 정말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믿을 만한 사람인가? 아 그리스도인이라고 칭함을 받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인가?’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한국교회사 속에 그리스도인이나 믿지 않는 자들 모두에게 목사님이라면 존경받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콧방귀를 뀌면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자기들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지만 교회와 믿는 자들로 인해 예수님의 이름을 비방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디모데후서 말씀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3:5) 저의 삶에 어느 한 자락에서라도 예수님 없이 예수님의 사람인척 살아왔던 제 자신의 모습을 먼저 회개했습니다. 주어진 위치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고, 하나님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드리기 원하는 마음만 가진 사람이 아닌 그 마음에 행동하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