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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 故 하용조 목사의 따뜻하고 그리운 말모음
하용조 지음, 이성표 그림 / 두란노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교회에서 성도들이 그렇게 많이 회개에 대한 설교를 듣고도 삶이 변하지 않는 것은
회개가 아니라 ‘후회’를 했기 때문입니다. … 회개에는 죄를 후회하고 슬퍼하는 애통이 뒤따르지만
슬픔 자체가 나를 바구는 것은 아닙니다.” 본문 64 中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서 故하용조 목사님을 통한 하나님, 믿음, 예배, 순종, 고난 그리고 인생과 겸손 등등에 관한 가르침들을 한데 모아 다시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온누리교회와 두란노 서원은 믿는 자들에게 도전과 경험을 제공했었고, 하나님께서 하용조 목사님을 통해 행하신 기독교 문화정착은 실로 극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대에 발맞춰 개척자적 정신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의 비밀한 것들과 보물들을 한국교회에 드러내기 위해서 수고하신 목사님의 노고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이 책에서 느껴집니다.
이 책은 고인의 사역의 업적을 담은 것도, 고인의 이력을 나태려는 것도 아닌 순수하게 하나님의 교훈의 말씀들을 전하실 때에 말씀과 삶이 물과 기름처럼 동떨어진 것이 아닌, 물에는 물과 같이 기름에는 기름같이 하나되고 연합되어 어우러진 교훈의 말씀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글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주시고, 책을 통해서 선인들의 노력을 담을 수 있게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용조 목사님을 통해 1980년 두란노 서원을 설립하도록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는 목사님을 직접 뵌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몇 번 책을 통해서만 만났고, 그 분의 이름만으로 하나님이 행하신 것이 파노라만 영상처럼 스쳐 지나갔으니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 없으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저에게 들려진 갑작스러운 소천 소식에 다시는 ‘어떤 것을 통해 만날 수 없다’라는 생각이 자리했고, 뭔지 모를 절망감과 이별에 대한 서운함도 차올랐습니다. 목사님의 빈자리로 두란노서원에서 출간되는 신앙생활의 고 품격 양서들이 달라지면 어쩌나, 끊어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없지 않아 찾아왔었습니다. 믿는 사람들에게 풍부한 기독교적 문화와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어, 야속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매우만족, 만족, 불만족’에서 늘 만족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출간되는 책들을 다 만날 수 없다는 개인적 사정이 야속할 뿐입니다.
특별히 이 책은요. 책장 하나 넘길 때마다 손은 얼어붙고 마음이 떨리고 영혼의 짜릿함을 경험했습니다. 책을 볼 때에는 궁금해도 순차적으로 끝을 향해 빨리 달려야 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이 책은 책장 넘기는 게 아쉽고, 남아 있는 부분이 줄어드는 게 속상했습니다. 더 그립습니다. 비록 영상매체, 사진과 책을 통해서 목사님의 영성과 삶을 접했지만, 참 많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존귀한 엑기스를 한데 모아주신 두란노서원 관계자분들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도와 영성 책을 보는 수고와 연구의 결실로 이루어낸 이 아름다운 그들을 다시 한데 모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 하나님의 보좌 앞에 앉아 여전히 책을 손에 놓지 않으시고 인자한 모습으로 제 바로 앞에서 저에게만 들려주시는 말씀처럼 가슴에 새기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치 제가 천국에 있는 것 같은 평안함이 몰려 왔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개인적으로 울고 웃고 심령의 평안함과 부족했던 부분들이 가득 채워지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보여드릴 수 없지만, 책장을 조금 덜 넘기고 싶어 여배에 색색의 펜들로 말풍선도 그리고 밑줄도 긋고 때때로 그림도 그리며 다시 말씀을 몇 번씩 되새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도달했을 때 왈칵 눈물이 쏟아져 한동안 멈출 줄 몰랐습니다. “여러분 평안하십시오.” 가슴을 고동치며 울리는 목사님의 음성이 들리듯 했습니다. 책을 통해 다시 새롭게 제 심령을 깨끗하게 정비할 시간을 주시고, 새로운 도전을 갖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