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아침이 온다
김해영 지음 / 두란노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가 정말 싫어하는 그것들이 예수님 안에서 녹아들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향기로 바뀐다는 것입니다.”(본서 211 中)

 

 

선교사로 헌신을 다짐하신 분들도, 먼저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하여 전 생애와 삶을 올인하신 모든 분들도 평신도 이 책을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서두에 ‘추천합니다’라는 말을 먼저 사용해 본 것은 이『다행이다, 아침이 온다』가 처음입니다. 김해영 선교사님의 아주 깊은 영성의 샘에서 화산 속에 분화구가 끌어 올라 터져나오듯이 잔잔한 글 속에 끝없는 마음의 두드림과 마음을 휘젖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의 글 속에 묻어져 있는 일들은 상황은 다르지만, 꼭 나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고, 내가 겪었던 억울함과 외로움이 부분적으로 나의 처지와 삶과 닮아 위로를 받는 시간이 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의 삶을 보며 내가 처한 상황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감사가 끊임 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히려 나의 환경과 상황을 바라보며 한탄해 하고 원망하며 지내왔던 시간들이 부끄럽게 여겨졌습니다.

 

책을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어느 하나를 딱 지정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 책은 ‘선교 사역에 관한 보고서인가?’ 아닙니다. 온전히 김해영 선교사님이 주님과 속삭였던 아름다운 사랑의 동행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행복서입니다. 특별히 ‘설거지를 끝낸 구정물’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 생각이 나며 눈시울이 적셔집니다.

 

 

‘설거지를 끝내고 난 물을 가만히 놓아두면 찌꺼기가 밑으로 가라앉아서 얼핏 맑은 물처럼 보입니다. 도덕적 삶이나 성실함 혹은 선한 행위는 맑은 물처럼 보이지만 마음 밑바닥을 뒤집어 찌꺼기를 버리지 않으면 여전히 구정물인 것입니다’(본서 152 中)

 

 

선교사님의 말씀처럼 마음 속 깊이 분노와 억울함을 밀어 두고 무심한척, 아닌척 했던 나의 모습들이 생각이 납니다. 회복되었다고 상처가 치료되었다고 습관처럼 맨날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로 일관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마음에 난 상처도 피부위에 난 상처처럼 통증이 아물고 새살이 돋아도 흉터로 남아 자꾸 그 상처를 생각나게 하듯이 마음에 난 상처 또한 연고를 바르고 통증을 가라앉혀도 마음 속 깊이 흔적이 남아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156-159에 ‘발자취 안에는’에서는 늘 하나님 앞에 입술로는 입바른 소리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삶, 사도바울과 같은 헌신을 다짐하면서도 현장 속에서 주님의 요구에 불충했던 모습들이 떠올라 참으로 괴로웠습니다. 지금도 제 가슴을 조이는 다음의 문장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제 마음 가운데 많은 생각과 결단을 실어옵니다.

 

 

‘선교사인지 아닌지는 준비단계에서 불리는 호칭이 아니라 그 삶을 살고 난 뒤에 불리는 호칭입니다. 선교사란 오랜 시간 그에 걸맞은 아픔의 값을 지불하고 나서야 어울리는 이름임을 깨닫습니다.’(본서 166 中)

 

 

선교사라는 명칭에 먼저 제 이름을 넣어 여러 번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허락하신 전도사라는 직분을 넣어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주님 앞에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직분을 넣어 읽어 보았습니다. 몇 번을 반복하여 보고 또 보아도 ‘그래 맞아! 맞다! 그래, 그래’라는 말과 함께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김해영 선교사님을 직접 본적도 그분의 음성이나 간증을 들어 본 적도 없습니다. 오로지 이 책을 통해서 그분의 삶과 사역 그리고 그분의 영성을 만났습니다. 여자, 작은 체구, 불편한 몸, 선교사로 부르심의 순간들 등등 사람들 눈에는 엄청난 핸디캡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쓰시고, 하나님이 만드시고, 하나님이 하시면 된다는 것이 그냥 권면의 말 속에 있는 속삭임이 아니라 사실이요, 현실임을 김해영 선교사님을 통하여 보게 됩니다. 한동안 잊었던 것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나게 합니다. 그 중 하나 불평도 들으시는 하나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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