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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아는 만큼 자유로워진다
이무석 지음 / 두란노 / 2014년 3월
평점 :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모세는 정직하고 건강한 사람이었어요.
하나님 비위 맞추려고 우선 “예”라고 대답해 놓고
눈치 보는 행동은 유아기적 행동이에요.”
『성격, 아는 만큼 자유로워 진다』 259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들을 제외하고 성인(?)도서로 오랜만에 대화체로 된 도서를 읽은 것 같다. 들리는 소리만 없었지 마치 내가 상담을 받고 있는 착각에, 강의실에 앉아 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12년 전 일선 과목으로 심리학개론을 들은 적이 있다. 그 과목에서 들었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는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아 귀에도 눈에도 들어오지 않던 내용들이 이 책에서 즐거이 읽혀졌다.
본서는 세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는 데 단계적으로 구성된 본서의 진행 방법이 참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성격의 구조를 성경적 접근법으로 해석하려 했던 점과 ‘자신의 성격 특성을 깨닫고 이해하는 것이 치유이며 성장의 출발임’(21)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파트에 소개된 11가지의 성격장애 유형을 통해 먼저 나를 객관화 시키려 했다. 그 후에 내 주변의 사람들과 나의 삶에 거쳐 온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어울림 혹은 어려움을 생각하면 그들에 대한 이해도 한층 성숙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말씀을 조명할 때에 항상 말씀의 거울 앞에 내 자신을 비춰보려고 하지만 어느 정도 합리화 시키거나 회피해 버리는 경우가 분명 있었다. 또 그 순간일 뿐 거울을 보는 것처럼 거울 앞에서는 미소를 띠어보기도 하고 입 꼬리와 눈매를 통해 선한 인상을 연습하지만, 일상적으로 대부분의 표정을 무표정에 화가 난 사람처럼 있다는 것을 잊은 채 살아가는 것과 같다.
비록 수억만의 사람들을 11가지 성격장애 유형으로 국한하는 게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러나 A, B, O, AB형이라는 4개의 혈액형으로 구분한 것보다는 낮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해보았다. 흥미를 끄는 것은 그 유형의 사람의 행동 양상을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 안에서 구분하고 있는 점과 행동사례를 통한 깊은 연관성은 손과 눈을 떼지 못하고 단숨에 이 책을 읽어 내려가도록 했다. 우리의 내면 속에 감추고 누르고 있어도 성격을 통해 드러나는 말과 행동은 사실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어렵다. 또 스스로가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도 어려운 일이라 생각이 된다. 아마 본서를 보는 어떤 이는 11가지 성격 유형에 자신은 빠지고 어느 집사님, 어느 권사님 혹은 어느 장로님을 책망질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아마 나의 자아와 대면하여 문제점들을 끄집어내어 건강한 자아상을 만들어 감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단순히 일상생활 속에서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긍정적 요소 중 마지막 하나를 더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기 원할 때에 걸림돌이 되는 내면의 문제를 치우는 작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 파트의 성격으로 본 성경의 인물에서는 사실상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논란의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닌 참고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본다면 가볍게 읽어 내려 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된다. 이 책을 함께 보고 싶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사역에 고단함을 느끼고 있는 사랑하는 내 동기들과 선후배 교역자들과 목사님 그리고 건강한 교회로 세우기 위해 수고하시는 각 부서장들에게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