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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
앤디 스탠리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성경을 보는 다양한 주제들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주제로 한 책들은 많고 흔하다고, 앤디 스탠리 목사님도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한다.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솔직히 다른 책들과 다름이 없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변하지 않는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메시지의 깊은 의미를 오늘날 시대에 맞게 기록된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의 저자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고 있으며, 성경의 메시지를 보다 더 정확하고, 신빙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사회학적, 역사학적, 종교학적 다양한 의미들 속에서 성경의 내용들과 그 의미들을 해설하고 있다. 성경 외에 다양한 자료들로 풍부한 지식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 말씀에 대한 실천적이고 실재적인 깨달음과 무엇보다 가장 성경적이고, 성경만으로 이 책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말씀 안에 영성이 가득하고, 지적인 책이다. 그래서 누구나가 거리낌 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크게 두 파트로 구약의 은혜 이야기와 신약의 은혜 이야기를 나누어 1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14개 챕터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앤디 스탠리 목사님의 글은 서로 서로 각각의 장을 이어주고 있다. 우리가 성경을 볼 때, 하나의 사건, 예를 들어 본서에 10장의 ‘세리 레위의 이야기’를 그 본문 자체 안에서 개별적인 사건으로 보려고 하지만, 이 책은 개별적 사건의 작은 단위아래 “하나님의 은혜”라는 넓은 단위로 성경의 다양성과 연속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요셉과 유다 사건이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칙인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을 바꾼 하나님의 은혜로운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은혜와 율법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믿음으로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우리는 은혜와 함께 율법을 받는 다. 우리는 때때로 은혜와 율법에 대한 오류를 범한다. 앤디 스탠리 목사님이 서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은혜가 사람들을 아무렇게나 살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은혜로 하자’, ‘은혜로 넘어가자’라는 표현으로 특별히 교회 안에서 회의나 무슨 문제 결정을 할 때, 특별히 곤란한 상황에서 ‘은혜로 넘어가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다. 학교에서도 시험이나 발표로 인한 논쟁상황에서도 ‘은혜로 넘어가자’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데 그 말은 젊은 분들보다, 40대 이상의 집사님, 장로님들이 많이 사용하는 데, 이는 은혜에 대하여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요, 그것을 올바로 가르치지 못한 한국교회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은혜는 한계가 없고, 은혜를 인간이 가진 지식과 인간의 생각으로 제한시킬 수도 없다. 그럼에도 라합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은혜의 범위를 올바로 알지 못해 과거에 계속해서 과거에 묶여 살거나, 반대로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은혜를 악용하여 계속해서 죄를 범하고, 죄를 덮고 묵인하려는 잘못된 습관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는 우리에게 과분하다. 그리고 설명할 수 없고, 믿을 수도 없는 정말 생각하지 못한 뜻밖의 은혜를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다. 오늘날 교회는 사랑의 하나님으로 자비하신 하나님으로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으로 우리의 죄의 문제와 기타 삶의 모든 문제들을 부분적으로 덮고 부분적으로 은폐하며, 작은 섬김과 작은 희생을 극대화 시키고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부분적으로 알고 이해하며, 하나님의 말씀 올바로 이해하고 깨닫지 못한 결과 이다. 요나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은혜는 받는 것인 동시에 주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든 사람에게든 무엇에든 받기 것에 익숙하고 주는 것에는 인색하다. 니고데모의 이야기처럼 은혜란 받기만 하면 되고,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공평하심과 공의가 담겨져 있다.
특별히 한국교회에는 ‘하나님의 공로’라는 말이 줄어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본다. 우리의 승리함을 모두 나의 공로로 돌리고 있지는 않은지, 주님 받으셔야 하는 영광을 우리가 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른다. 마지막 챕터의 교회이야기에서는 앤디 스탠리 목사님을 통해 필요에 따라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얼마 전, 아는 전도사님을 통해서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 생각이 났다. 이사를 통해 교회에 3개간의 새벽예배 끝에 어떤 권사님이 등록을 했다고 한다. 주일예배때 기존 권사님들이 모여 전도사님에게 물어봤단다. 저 사람은 누구냐고, 이번에 등록하게 된 어떤 권사님이라 소개를 했더니 우리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네라는 말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장년이 200명이상 모인다는 교회인데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인가? 누가 들어와도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 복음과 은혜에는 상관없는 자들이 되어 버린 것인가? 혹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누가 되었든지 간에 단 한 시간의 예배를 참석한다 할지라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라고 말하는 우리가 정말 상관이 없는 사람이란 말인가? 믿는 자들끼리도 상관이 없는 데, 믿지 않는 자들은 뭐란 말인가? 그 이야기와 앤디 스탠리 목사님의 글은 나를 가슴을 치고 찢으며 울게 했으며,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교회에 올바로 선포해야겠다는 생각과 복음을 전하러 나갈 때 선포할 때 그것을 나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는 것이며, 먼저 그 은혜가 나의 삶에 젖어 있어야 하는 것임을 느끼게 되었다. 말로만 하지만고 모습과 삶을 통해 전해질 수 있도록! 앤디 스탠리 목사님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입술로는 고백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메시지를 어떻게 전하고 있는 지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부분적으로 가르치고, 잘못 전달하여, 올바로 가르치지 못한 것은 누구에게도 탓할 수 없다. 초신자와 기신자, 신학생과 목회자들이든지 이 책을 읽고, 하나님의 은혜를 나와 한국교회가 어떤 방식으로 소멸하고 있는 지에 깊이 생각하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는 동안 간결한 그의 문체와 성경에 대한 직접인 해설과 성경 말씀 그리고 보충적 해설들로 인해 시간가는 줄 몰랐고, 책을 읽은 후에도 책의 내용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동안에 책의 내용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무슨 이유인지 머리가 무거워지고, 머리 속의 내용들이 흩어지는 책들도 많았는 데 이 책은 머리가 상쾌해지고, 마음속 깊이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마음들을 갖게한다. 아마 책을 통해 전달되어지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