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의 세계 - 구약학자가 풀어낸
김경열 지음 / 두란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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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성막과 5대 제사의 중요성에 대하여 가르침을 많이 받고 자란 세대였다. 아버지가 목회를 시작하시고 얼마안되어 ppt가 없던 시절에 절지에 찬양 가사를 적고 말씀을 적어 넘겼던 것에 정확한 명칭이 생각이 나지 않지만, 당시 굉장히 세련된 이미지가 들어가 성경 자료를 가지고 몇주에 걸쳐 성막과 구약의 5대 제사를 설교하셨고 이후로도 유독 그 말씀을 전하시며 듣게 된 교훈은 하나님의 임재와 예배자의 태도 그리고 성육신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의 성막에서의 역할에 대하여 배움을 얻었던 것 같다. 그러나 성경은 참으로 자세하게 크기와 사이즈 위치와 용도 그리고 아주 많은 부분은 다루어 주고 있음에도 누군가와 약속한 듯 황급히 결론에만 도달하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말하며 말씀이 주는 교훈은 알겠는데 실질적으로 체감되지 않은 이질적인 어떤 기분에 성막에 대한 매력을 느끼다가도 오랜 된 먼 옛날 옛적의 있었던 사건으로 막막했던 기억들도 되살아났다.

코로나 시대를 지내며 신앙의 초심과 믿는 자의 마음과 태도에 대해 깊이 묵상하며 그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때에 「성막의 세계」의 책의 제목을 보며 코로나로 인해 예배의 처소, 장소, 예배하는 곳에 대하여 갈등하며 논란을 갖는 사람들에게 명쾌한 답을 주고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역사, 문화, 지리 배경 등 시대적으로 재해석하되 성막의 건물의 성물들의 제작과 형태를 독자가 현재의 상황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기록했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는 바 140여개의 다양한 삽화와 사진들은 마치 앞에서 그림을 그리며 설명해 주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기존에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와 저자의 오랜 연구를 통해 이뤄낸 두 이미지가 대조적으로 비춰질 때에는 나도 모르게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D, 4D 시각화된 컨텐츠를 통해 이미지를 더 세련되게 구상해도 되었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삽화에 함께 첨가된 자필의 모습은 저자가 성경을 읽으며 풀어나가던 순간의 생생함이 전도되는 것 같아 작가의 숨은 의도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목회자도, 평신자도 누가 읽어도 책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라고 결론하고 싶다. 성막에 대해 알지 못하고 설명해 내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이 있을 수 있어?라는 말이 떠오른다. 책을 읽는 동안 예배하는 장소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다윗의 장막"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코로나 상황으로 정체된 우리의 삶은 다양한 해석으로 교회의 모여 예배하는 것을 거부하는 그리스도인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고, 편의주의에 빠져 본질을 회복하려는 마음조차 소실된 거 같다. 사도행전에서 왜 하나님은 무너지 장막을 다시 짓고자 하셨을까?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허물어진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이는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행 15:16-7)"

그리고 구약 성경에서 다윗의 장막에 주셨던 말씀

"다윗의 장막에 인자함으로 왕위가 굳게 설 것이요 그 위에 앉을 자는 충실함으로 판결하며 정의를 구하며 공의를 신속히 행하리라(사 16:5)"

하나님께서 그 장막을 사랑하셨고 다윗의 예배를 기뻐하셨던 모습을 떠올려본다. 하나님의 법궤가 돌아올 때에 다윗의 모습...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고 하나님 앞에 모이기를 힘쓰던 한국 교회의 예배의 전통과 예배를 통해 하나되기 힘썼던 예배자의 태도를 회복되는 바람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에 가득차 오른다.

코로나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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