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메타버스 교회학교 - 이 시대의 땅끝, 메타버스에 복음을 전하다
신형섭.신현호 지음 / 두란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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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교회교육은 오프라인 교회교육 현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187).

코로나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들이 변화된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변화는 예배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 대한 인식에 있다. 온라인 예배는 수많은 이슈를 낳았고 지금도 온라인 예배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편견이 존재한다. 이미 여러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 이전부터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던 교회들에게는 빛을 바라고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다. 신앙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전도에 있어서 수많은 고민을 갖게 한다. 코로나 직후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교회가면 코로나 걸리는 곳으로 인식이 박혀 버렸다. 지난 주 아동복지센터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상담을 하며 각자 가지고 있는 종교를 자연스럽게 말해보도록 하였다. 아이들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코로나 전에는 교회를 다녔는데요. 지금은 안다녀요.", "교회에서 유튜브나 줌으로 예배를 드리는 데 들어갈 때도 있고 안 들어 갈 때도 있어요." 교회를 섬겼던 아이들중 10분의 1만이 직접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고 절반이상은 온라인 예배 조차도 참여하고 있지 않았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교회에 나가겠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모르겠어요."라고 답했고 앞으로 흩어지고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과 전도대상자들을 찾는 일이 코로나 전보다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무력해졌다. 중요한건 믿는 가정의 부모들이 학교 하교 후에 교회에 있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방과후 교실과 센터에 맡기면서 주일에 짧은 순간에 아이들을 교회에 보내 예배드리는 일에는 겁을 낸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학교와 센터에서 보내는 시간외에 주중과 주말 집에서 하는 일을 물어보았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주어진 시간에 90%이상을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한다는 것이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신체의 일부처럼 여기는 핸드폰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예배하고 교육하는 것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앙 교육은 물질주의에 물든 세속화된 접근이 아닌, 세상 속에 침투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기 위한 성경적 교육 방법이 되어야 함을 분명히 해야 한다(53)." 우리나라는 교회문화로부터 세상의 문화가 발전하던 시절을 살았었고 교회에서는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개발하며 사회로 나아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배출했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세상의 문화에 지배를 받고 기독교 문화는 지루한 것 기독교 가치관은 어려운 것을 인식되면서 아이를 가진 부모들도 학원 옮기듯 교회를 옮기고 심지어 반에 회장선거, 전교 회장 선거를 위해 지역에 규모가 큰교회로 옮기기도 했다. 마치 세속에 어른들이 정치 놀음하는 것을 교회에서 시연하고 있었는 지 모른다. 메타버스를 통한 예배가 다소 부정적인 인식으로 다가 올 수 있으나 "이 땅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창조 작품이며, 하나님은 그 모든 창조물을 통해 영광 받기를 원하신다. 모든 것을 만드셨고 어디에나 편재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메타버스의 공간 역시 하나님 대면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은 너무나 분명하다(59)." 오히려 예배시간에만 이루어졌던 신앙교육이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가서 삶을 통한 예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데 더큰 유익과 긍정적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메타버스는 온라인 예배의 단점을 보안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예배에 참여하며 디지털 트윈이 예배 공간 안에서 앉고, 일어서고, 이동하고, 참여함으로 기도하고 결단하는 활동에 응답하는 일이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예배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수 있다(67)." 본서는 메타버스 교회학교 이론편, 실전편, 활용 메뉴얼을 다루며 디지털 신앙교육을 제공한다. 본서에서 제공하고 주시하고 비전을 제시하듯이 이제 우리는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을 제외하고 들어가있는 가상공간들 속에 침투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졌던 신앙교육이 삶의 현장교육으로서 옮겨가야한다. 교회에 예배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고 차마 글로는 그 이유들을 헤아릴 수 없지만, 올해 1~3월을 보내며 아동부는 물론 청소년부 청년부에 전도사님이 교회에 안계시다는 교회들을 많이 듣게 된다. 동기 중 한명은 본인이 섬기는 교회 예배 시간 외에 시간을 잡아 다른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기도 한다. 메타버스는 어쩌면 이러한 어려움도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가져보다. 코로나 시대, 코로나 이후라는 말이 추상적으로 느껴질 만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건 코로나 전으로는 돌아갈 수도 코로나 전의 모습이 회복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새 시대를 잘 준비해야한다. 교회는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마다 비판과 논쟁이 계속되어왔다. 어떤 것에는 더 이상의 비판을 멈추고 협력하여 새시대를 보다 앞서 준비할 수 있 수 있는 눈과 귀와 추진력이 한국교회에 자리 잡기를 책을 보는 내내 간절히 마음으로 기도했다. 어쩌면 코로나로 인해 교회가 어느 교단, 어느 지역, 어디 교회가 아닌 교회간 경계를 없애고 한국교회로서 하나 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지 않을 까라는 마음을 책을 읽으며 가져본다. 코로나 시대에 복음전파, 예배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양육과 삶에 대한 고민이 있는 목회자들에게 영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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