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핵심을 묵상하는 대림절이라는 소제목을 지닌 본서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마리아 찬가(눅 1:46-55)”에 대한 설교문이다. 성경의 본문을 다양한 강해서와 설교로 접했고 어김없이 대림절에는 듣게 되는 본문으로 추천서문과 본문의 첫 장을 넘기기까지 생각보다 큰 기대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몇 장 넘기지 않아 수많은 설교와 강해 설교문들이 있지만,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구사하는 하늘의 언어, 인간의 지성으로 표현될 수 없는 수많은 문장에 소책자와 같이 작은 분량의 책이지만 풍성하고 충분한 은혜를 경험한다.
본서에서는 수많은 키워드가 등장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 그리고 성육신과 거듭남, 성화, 그리스도인의 삶, 은혜와 긍휼 그리고 죄사함 등등 누가복음 1:46-55의 말씀을 가지고 기독교 핵심 교리와 다 담겨 있다는 것에 경의로움을 금치 못한다. 설교문이기에 따뜻하고 다정한 언어 속에 천국에서 쓰일 법한 문장들이 한 구절 한 구절이 더러워진 마음은 깨끗이 씻겨내고, 상처 입은 곳은 감싸주고 무기력해진 마음은 일으켜 세워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신앙생활의 연대가(역사가?,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열심과 열정을 쏟았던 것 같지만, 나의 의를 드러내는 것이었고, 나의 교만함과 위선, 실패와 자책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경멸과 후회를 경건의 모양에 감추고 있었던 내 모습이 벌거벗겨진 것처럼 들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