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이 무겁거나 처음 들어 본 말을 아니었다. 책의 두께도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이 책은 한 문장, 한 페이지를 곱씹어 보는 듯 여러 번 읽고 오래 시선이 머물고 있어 읽는 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책의 목적은 "나는 교회로서 우리가 정신을 차려서 이 모든 분열과 다툼이 하나님의 뜻에 반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239)."고 말한다. 내 인생의 전 생애에 걸쳐 공동체의 분열이 그렇게도 싫어했다. 그래서 분열을 일으키는 대상(사람)을 많이도 미워했고, 그 사람을 품는 법을 몰라 거친 방법으로 분열의 원인을 제거 하려고 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뭘 해야할지는 아는 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이 떠올라 마음 깊은 회개와 용서와 이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서에서 시선이 고정된 곳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의 태도를 그려내는 문장들이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이 성경 말씀 하나하나에 떨기를 바란다. 성경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만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 됨을 얼마나 원하시는지 진정 이해할 수 있다(16)."
"하나님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이런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 에스겔이 인침을 받은 사람들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보라(58)"
"요한일서 말씀들을 읽으면서 불안하고 찜찜했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라. 성경을 펴고 요한일서를 쭉 읽어보라(70)."
"다음의 짧은 말씀 안에는 기적이 아니면 믿기가 불가능한 진리들이 가득하다. 찬찬히 이 구절을 읽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서 이것이 정말로 가능하다고 믿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104)"
"경외심을 갖고 이 구절들을 바라보자(180)."
몇 문장만 소개한다는 게 상당히 많은 부분을 옮겨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