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 - 삶의 깊은 변화를 동반한 제자의 길 Emotionally Healthy 시리즈 4
피터 스카지로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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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위한 일'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통합하면

우리의 삶에 아름다움과 조화, 명료함이 더해진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하나님과 함께, 거짓자아, 한계, 극복 그리고 성육신적 경청이다. 저자의 정서적으로 시리즈의 4번째인 <<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는 초판인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의 개정판으로 75~80퍼센트 새로운 내용으로 채워졌다. 본인은 사실 저자의 책을 처음 첩하므로 초판과 개정판의 차이를 서술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해 보자면 지식으로 알던 것들이 몸의 혈관을 통해 심장과 뇌로 새롭게 덮여져 어떻게 사고하고 사고한 것이 어떻게 밖으로 표출되어 질지 다시 말해 어떻게 행동으로 옮겨야 할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제자훈련 많은 훈련서들과 강의와 세미나가 있지만 이처럼 깊이있게 그려놓은 것은 처음 접한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접하고 제목에서부터 나의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렸다. "한계는 하나님의 선물이요, 슬픔과 상실은 성숙의 필수 관문이다."는 두 챕터뿐만 아니라 책의 구석구석 담겨 있는 성경적 교훈과 가르침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기분이 들었다. 운동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해 지방덩어리들만 가득한 나에게 단백질을 불어 넣어준 기분이랄까? 책의 주요 내용들을 이미지와 표 혹은 다시 요약하여 잘 정리되어 있어 적은 분량이 아님으로 놓치기 쉬운 주요내용들을 깊이 탐구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p91-2에 거짓 자아 평가 문항은 현재에 나로 한 번, 책을 다 읽고 난 뒤 한 번 실시했다. 쓰고 있던 가면 옷가지 다 벗어놓고 벌거벗은 채로 말이다. 이후 제시되는 하나님과 함께하기 위한 4가지 방법(93-105)은 첫째 급진적인 결단을 내릴 것, 둘째 감정을 느낄 것, 셋째, 침묵의 시간을 가질 것, 그리고 하루 종일 예수님과 교제할 것 그리고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날 때마다 위험을 감지하게 도와주는 10가지 지표(105) 그리고 사역과 리더십의 배경에서 쉬는 것에 대한 구체적 의미(138) 등등 흩어진 조각을 맞춰주고 부족한 조각들을 채워주어 책을 읽은 뒤에는 평생의 무거운 숙제마자 끝낸 기분이었다. 아래 179페이지에서 말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그분의 한계를 선물이요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면 우리의 지혜가 깊어진다(179)."

슬픔과 상실을 다루기 위해 성령이 제시한 3가지로 요약하고 있지만 성경 전체에 나타나 있는 슬픔과 상실을 극복하는 다양한 사건들을 요약하여 나열하여 성경적으로 슬픔과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모태신앙이으로 40년 가까이 살며 어릴 적 구역장이신 할머니 손잡고 구역예배를 따라다닐 때면 집집하만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족자 혹은 액자가 정말 집집마다 걸려 있었고 우리집에서도 액자와 기도 손을 한 상패같은 것과 심지어 접시와 상에도 이 말씀이 쓰여 있었다. 성령 안에서 기뻐해야하는 것만이 강조되어 슬퍼하거나 애통하거나 슬픈 기색이 있거나 이런 것들을 꽁꽁 숨겨야 할 만큼 반쪽 자리 감정만 드러내는 것에 익숙해 있는지도 모른다. 고통을 억제하다보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모르는 척, 아닌 척 마음 속 깊이 숨겨두거나 타인의 감정에는 공감하려고 애쓰지만 내 자신의 감정을 공감하거나 드러내는 것이 무척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한계에 달했어라고 말하지만 한계의 끝이 어디인가? 한계가 끝이 있는 것일까라며 매일 되뇌는 선물과도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상처에 연고를 바르지 않으면 치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딱지도 두껍게 안지만 떼어내면 여전히 그 상태인 것 마냥 좀처럼 새 살이 돋아나는 데는 오래 걸리는 법이다. 연고 없이 낫는 과정을 통증이 지속되어 상처가 생기게 되었을 때를 지속적으로 생각나게 하고 통증이 올 때마다 다시 아픔의 강도가 세게 느껴진다. 내 감정을 숨기고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나와 사람들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하지만 늘 의식하며 책에서 짚어 준 것과 같이 이기적으로 보일까봐 나쁜 사람처럼 보일까봐 속으로 늘 전전긍긍하는 나와(마치 물위에 떠있는 오리 같다. 사역자이기에 성도들이게 그리고 타인에게 평온해 보이기 위해 물위에 둥둥 최대한 우아하게 떠있지만 물위에 떠있기 위해 발을 사정없이 저어가며 몸부리는 치는)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 내 고통을 무시했었다. 그래서 새살은 돋아나지 않고 두꺼운 딱지만 내려 덮여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거짓되고 가증스러운 딱지를 도려내고 도려낸 곳에 책을 통해 얻게 된 말씀으로 그 공간을 채우니 아직 완전히 치료 되지 않았지만 상처가 한결 가벼워지고 통증을 느껴보려고 해도 그때 다친 기억은 있는 데 고통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책을 읽고 느낀 많은 부분을 더 서술하고 싶지만 이쯤하며 이 책은 혼자 읽고, 가족과 같이 읽고 공동체와 함께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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