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과 하나님 나라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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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진실로 그리스도인의 인생의 주인되시어 우리 마음을 다스린다면 거기에 천국이 임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믿는 사람의 공동체인 교회야말로

천국을 보여주고 천국을 드러내는 천국지점입니다(72)."

"구원의 확신으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한 사람은 인생의 위기에서 오히려 주님을 더 가까이 하게 될 것입니다(153)."

 

본서는 지구촌교회의 창립/원로 목사님이신 이동원 목사님이 존 번연에 ⟪천로역정⟫에서 발견한 13가지 사역(전도, 교회, 가정, 영적전쟁, 치유, 손대접, 사회 섬김, 어린이, 노인, 장애인, 중보기도, 성경해석 그리고 호스피스)을 소개하고 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 깊은 애정을 갖고 ⟪천로역정⟫ 관련 도서를 세 번째 출간하셨다고 하는 데 본인이 ⟪천로역정⟫과 관련한 이동원 목사님의 저서는 처음 접한다. 본서에서는 천로역정의 순례 길의 사역을 다루고 있으며 중심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이다. 무엇보다 평생의 목회사역에서 추구하셨던 바가 잘 드러난 책으로 서문을 열고 계셨고 거기에 집중하며 책을 접했다. ⟪천로역정⟫에 나타난 몇 부분이 목회자나 신학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던 부분을 재고 해주신 것 또한 인상 깊게 다가왔다.

13가지 사역에 대한 설명은 간결하지만 지금까지 목회 사역 속에 엑기스만 뽑아서 전달하셔서 인지 읽는 이로 하여금 어려움이 없었으며 워낙 문체가 따뜻하고 편안하기에 사역자뿐만 아니라 복음전파자의 사명을 지닌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서가 전도에 있어 전도대상자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속에 한국교회와 그 사역을 함께하는 사역자들을 사랑하고 영혼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마음과 사역자의 마음이 글 속에 담겨있었다.

 

 

 

본서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2. 하나님 나라와 교회사역에 나타난' "천국지점"이라는 단어가 계속 떠오른다. 이 단어하나가 본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확고히 하는 것 같다. 본서를 읽는 동안 두 가지 생각이 머물러 있었다. 하나는 사역자로서의 "초심"에 대해서이고 하나는 지금 본인이 전하는 설교가 "마지막 설교(지금 내가 전하는 복음이 마지막 복음)라면" 생각이 계속 되뇌었다. 상황과 현실 앞에 안주하고 물러설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던 내면의 기갈이 이 책을 통해 해소되는 기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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