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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운동회 ㅣ 초등 읽기대장
신원미 지음, 강은옥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8월
평점 :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조용한 학교 운동장
하지만 그 평화로운 공간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식물들의 1년에 단 한 번뿐인 운동회 맨드라미 교장 선생님의 개회 선언과 함께 담쟁이, 나팔꽃, 단풍나무, 봉숭아, 칡넝쿨까지 학교 구석구석 자리하던 식물들이 흙을 톡톡 털고 나와 해님반과 달님반으로 나뉘어 즐겁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칩니다.
첫 번째 종목은 빨리 오르기 담쟁이와 나팔꽃이 담벼락을 향해 열심히 오르지만 나팔꽃은 금세 뒤처지고 맙니다. 그 모습을 본 쌍살벌이 잔소리를 퍼붓지만 나팔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담을 완주하며 친구들의 응원을 받게 됩니다. 씨앗 멀리 보내기에서는 단풍나무와 봉숭아가 씨앗을 멀리 날리며 겨루고 줄다리기에서는 칡넝쿨이 등장해 팀을 이끌어요.
식물들의 특징이 자연스럽게 경기 속에 녹아 있어서 읽는 내내 웃음 짓게 되면서도, 식물에 대한 흥미가 쑥쑥 자라납니다 하지만 이 운동회가 단순한 놀이로만 끝나지 않아요 누군가는 반칙을 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법을 배워 갑니다 인내, 배려, 존중, 화합, 공정한 경쟁 같은 학교생활에서 꼭 필요한 가치들을 식물들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전해줍니다.
식물 운동회는 단순히 식물 이야기나 운동회 이야기가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 그리고 친구를 응원하는 마음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그려낸 책입니다.
초등저학년은 물론 자연과 동화를 좋아하는 모든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식물들이 열심히 달리고, 웃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 마음속에도 응원과 용기의 씨앗이 자라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