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주인과 일꾼 / 세 죽음@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윤우섭 옮김@ 현대지성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죽음에 관한 명단편 3편을 만났다. 드디어 나도 톨스토이를 읽은 사람이 되었다."어떻게 이 죽음을 사랑할 것인가?"삶, 그리고 생명의 탄생은 축복이자 크나큰 기쁨이지만죽음은 늘 슬프고 무겁고 두렵다.어떻게 하면 이 죽음을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금은 벗겨낼 수 있을까?현대지성 클래식 49번째인 이 책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 주인과 일꾼- 세 죽음이렇게 3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개인적으로 압권은 단연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었다.이야기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 관한 소식이 퍼지면서 시작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이반 일리치의 삶, 병환,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이 여정을 정말 공포스러울 만큼 생생히, 그리고 절절하게 묘사된다.이반 일리치의 고통이 느껴진다.그의 비명이 귓가에 들린다.숨이 막힌다. 가슴을 누르는 답답함에 벌떡 일어나 찬물을 한 컵 들이킨다.추도식에서 카드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분통해하는 직장동료.추도식에 참석한 남편의 직장동료를 붙잡고 남편의 사망과 관련해 돈을 더 받아낼 방법을 상담하는 미망인.아버지의 고통을 외면하는 딸과 그녀의 약혼녀.그리고 마침내 죽음을 목전에 둔 이반 일리치의 '나다운 삶'에 대한 깨달음.<함께 나누고 싶은 구절>이반 일리치가 지나온 삶의 발자취는 아주 단순하고 평범한 동시에 대단히 끔찍했다.(21쪽)...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무기력함과 끔찍한 고독, 인간들의 잔인함, 하느님의 무자비함 그리고 하느님의 부재로 서러워 울었다. '어찌하여 당신은 이 모든 일을 하셨습니까? 나이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왜 나를 이토록 끔찍하게 괴롭힙니까?'(79쪽)'설명 따윈 없어! 고통, 죽음... 무엇 때문이란 말이지?'(84쪽)*현대지성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