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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3.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3년 10월
평점 :
품절
▫️나의 일을 사랑했지만 결국 부서를 옮겨야만 했던 직장인
▫️주머니에 꼬깃한 천 원을 넣어주시던 할머니를 잊지 못하는 택배기사님
▫️시골에서 예술가의 꿈을 펼치는 워킹맘
등등 일과 관련된 키워드를 주제로 한 에세이가 실려있고요
▪️이달의 크리에이터에는
유튜브에서 춤추는 선생님으로 유명한 '현길쌤의 두둠칫' 채널의 이현길 선생님 이야기가 담겨있네요.
아이들과 교실에서 춤을 추며 일과 학생들을 향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야기가 훈훈합니다.
"춤은 사실 아이들과 제 행복을 위한 수단이에요. 춤을 추면서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지고 즐거움의 시너지가 생기거든요.반 아이들의 성격도 달라졌어요. 학년 초에는 쉬는 시간이 돼도 가만히 앉아 책만 읽을 정도로 내성적이었는데 지금은 영상 제작에 필요한 의견도 내고 서로 춤을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임해요. 덩달아 수업시간에도 열심히 떠드는 아이들이 되었지만 크게 제제하진 않아요.조용한 교실보다 아이들이 밝게 자라는 반이 됐으면 좋겠거든요." -P.40
여러분의 일과 관련된 행복은 어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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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는 전업주부지만 오래전 학교와 병원에서
각각 영양교사와 임상영양사로 근무했었어요.
첫 근무지였던 고등학교에서는 쉰내 풀풀 나는 남학생들이
점심에 돈까스를 빨리 먹겠다고 뜀박질을 하거나
고봉밥을 떠가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공부하느라 힘든 아이들이 점심 시간만이라도 자유로이
편하게 밥먹는 그 모습에 짠한 마음이 들던 기억이 나요.
나가며 맛있었다고 엄치척 해주던 날은
피곤함도 잊을 만큼 행복했어요.
병원에서 근무할때는 식사요법 영양상담을 할때
"뭘 먹어야 낫겠어" 라며
근심 가득했던 할머님들이 떠올라요.
오실때마다 샐러드 도시락 만들었다며
제 몫까지 챙겨다 주시고 당신을 칭찬해달라고
살가운 말을 건네주시던 정겨운 분들을 마주할때면
일하는 보람이 마구 느껴지곤 했죠.
전업주부가 된 지금은 가족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집을 만들어가는 하루하루가 제 일이자 행복이 됐네요.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고
아늑하고 포근한 집안을 꾸미며
살림을 소소하게 채우는것들이
제 일상 속 일이자 행복이 됐네요.
북스타그램을 시작하며 책을 읽고 기록하며
책친구님들과 소통하는 것 또한 일상이자 기쁨이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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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만이 아닌
그 과정 속 소소하게 느껴지는 작은 행복으로
삶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나날들이길 소망해 봅니다.
여러분은 각자의 일에서 느껴지는
어떠한 행복을 갖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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