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 아끼고 고맙고 사랑하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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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저는...

1️⃣첫 번째로는 남편이요.👨

미우네 고우네 해도 남편만한 친구는 없더라고요.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기꺼이 나를 바라봐주는 사람.내년이면 만난지 벌써 20년이 되어 내 생의 절반 가까이를 함께 한 사람이기에 서로의 취향을 뚜렷이 알아,같이 놀면 참 재밌거든요.낯선 곳에 자리잡고 서로 기대어 1년을 버텨보니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네요.같이 카페를 가고 도서관을 가고 서점을 가는 소소한 행복이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한 때는 서로 지쳐 상대를 바라볼 여유가 없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근래 부쩍 나이들어 보이는 남편이 참 애잔하게 느껴져요. 머리에 소복하게 흰 눈이 절반 가까이 앉았고, 작은 글씨는 안경을 벗고 멀찍이 쳐다보게 됐으며, 유일하게 예뻤던 통통한 엉덩이는 납작 복숭아가 되어버렸네요. 책을 읽으며 가족이라는 이유로 다정하지 못했던 시간이 참 미안하게 느껴졌어요.이렇게라도 그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려 하는데 텍스트 마저도 어색한 아낙입니다.

2️⃣두 번째로는 나의 다이애나들. 👭

마음이 단단해지고나니 이제야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찾았어요.언제나 든든히 마음을 채워주는 오래도록 함께 할 인연. 새로이 만난 소중한 인연.모두에게 베풀고 나누고 속이 꽉찬 마음을 전하며 살기로 했어요.

긴 인생은 아니지만 살아오며 깨달은것 중 하나는, 선한 마음으로 베풀었던 행동들이 상대에게 전달되면, 결국 그게 다시 내게로 돌아오더라는 것. 표현하고, 감사해하고 ,먼저 나누고 ,조금 손해보더라도 내가 더 베푸는 것이 곧, 나를 더 풍요롭게 하는 일이더라고요.

3️⃣마지막으로는 나의 인친님들.👩‍💻

SNS를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던 제가, 책계정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며 정이 담뿍 들었나봐요.같은 관심사와 비슷한 결을 가진 분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참으로 재밌는 요즘입니다.제가 인친분들께 댓글이나 DM을 쓸 때 한 마디라도 더 따스하게 남기는 것은 ,오래도록 따스함으로 서로 기대고 싶어서입니다. 온기와 배려가 있는 말과 글을 사랑하는 이유 또한 오래도록 서로 사랑하고 싶기 때문이고요.

+따스한 책으로 며칠간 또 주변인들에게 안부를 건네고 마음을 전하며 내 곁에 존재해주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함께한,함께할 모든 날이 좋았기에...

혹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나의 이웃들이 계시다면,부디 혼자가 아님을..이 또한 더 큰 행복이 오기전 잠시 스치는 파도일 뿐이라 여기며 멀리서 수줍은 아낙이 응원하고 있음을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본문 中 >

p.76
그러니까 나는
이렇듯 지나치게 차가운 세상에서
서로의 치유이자 닮은꼴이 되어주며
함께 꾸역꾸역 버텨내는 관계가 좋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꼭
내가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준 사람에게
당신 또한 절대 이곳에서 혼자가 아님을
분명히 알게끔 해주고 싶다.

p.219
단언컨대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내가 이렇게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당신은 충분히 괜찮은 어른으로 커가고 있다.
낙엽처럼 풍성한 색으로
예쁘게 예쁘게 잘 익어가고 있다.

p.231
오래도록 함께할 인연이란,
언제나 내 옆을 든든히 지켜주는 사람이에요.
그런사람이 내 영향권에 있는 것보다
더한 축복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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