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잘해줘도 당신 곁에 남지 않는다 - 가짜 관계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행복한 진짜 관계를 맺는 법
전미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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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 서평을 쓰는데요. 사실 독서모임을 열면서 많은 관계를 맺고 헤어집니다. 책의 제목이 저를 꾸짖는 느낌이 들었다 라고 할까요? 가짜 관계와 진짜 관계를 구별하는 법 부터 다양한 사례와 이론적인 챕터로 여타 비슷한 장르 보다는 확실히 전문성이 느껴지고 손쉽게 이해 할 수 있어서. 앞으로 인간관계에서의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책 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경험이 늘어도 인간관계는 항상 어려운것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에 다양한 환경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정말 한사람 한사람이 다르고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지구에 몇십억 인류중 똑같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닳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산업안전관리 직군에 있으면서 노동자들의 상태를 파악하는 인간공학에 관심이 많지만 학술적 어려움 때문에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가지면서도 엄두가 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 책으로 심리적 문제에 이론적 기초를 가지면서도 일상의 사례를 빗대어 손쉽에 이해 할 수 있는 입문서 덕분에 공부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p4 '공감' 소통' '경청' '이해' '용서' 다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진짜 관계의 사람들은 막상 이런 형이
상학적이고 긍정적인 의미의 단어들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이
런 단어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주로 가짜 관계의 사람들입니다.

p19 내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살펴봅시다. 나는 타인과 진짜
관계를 맺으며 삶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나요? 아니면
가짜 관계를 맺으며 불필요한 곳에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
나요?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나라는 인간
을 이루고 있는 주된 콘텐츠를 살펴보는 겁니다. 혹시 자주 읽는
책이 인간관계의 갈등에 관한 책인가요? 유튜브에서 '나르시시
스트 알아보기''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법'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법' 같은 주제를 자주 검색하는지 생각해봅
시다. 그렇다면 당신은 가짜 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
다.

p77소시오패스는 전 인구의 4%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애성 인격 장애는 1%정도입니다. 물론 나르시시스트는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입증된 통계만 가지고 논하는 수치이기
에 실제는 이보다 휠씬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경우 전
인구의 10% 정도라는 결과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35세
이상의 38% 이상이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비율이 늘어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 수치를 보니 대한민국에 행
해지는 온갖 갑질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됩니다.
가제본 서평이후 완성본을 받아서 읽고 난 후의 리뷰입니다.

지극히 다소 개인적인 이유로 제목에 끌려 있게된 책이지만 나의 곁에 아무도 남지 않는 이유는 가짜관계에 기인해 있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던 예시와 심리학적 이론이 인상적이있다는 것을 이야기 했었는데요. 그 중 하나는 페르소나 였습니다. 어느 감독의 페르소나 이런 단어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영화 쪽 용어 인지 알았지만 심리학에 빠질 수 없는 칼 융에 의해 알려진 용어이며 저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P116
'멀티 페르소나(Multi persona)'는 '다중적 자아'라는 뜻으로,한 개인이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다양한 정제성을 표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친구와 술을 마실 때, 회사에서
일을 할 때, SNS를 통해 니를 트러낼 때 다양한 가면을 쓰는 것 을말합니다.
페르소나(Persona)'라는 단어는 분석심리학으로 잘 알려진 칼 융(Carl Gustav Jung)에 의해 심리학에서 널리 알려진 용어입니다. 융에 따르면, 페르소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주입된 생각이나 가치관을 취하면서 집단이 요구하는 역할에 순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이 태어나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융통성 있는 적절한 페르소나가 발달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입
니다.

한국사회에 기이한 것들로 발생되는 문제들도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점이 여타 다른 심리학 책과의 차별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P146

한국 사회는 온정주의에 기반을 둔 과정주의에 빠지는경
향이 있습니다. 희대의 살인마가 나타나면 한국 언론은 그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서 그렇게 나쁜인간이 되있나에 초점을 맞춥니다 . 그려나 미국 언론에는 그런 기사는 많지 않습니다.그사람이 어떤 극악한 죄를 저질렸으며 어떤 형량을 받았는지가 주된
내용입니다.

P163~164

상반된 양가감정을 갖게 되는 관계는 가짜 관계입니다. 머릿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계속 싸우게 하는 모순된 대상과 맺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양가감정을 가진 대삼에 대해서는 천사의손을 들어주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두루두루 어울려서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한국 사회의 집합주의 문화 속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우리는 천사의 손을 들어주려고 노력하지요. 또한 나쁜 부모 혹은 나쁜 대상이 나의 의미 있는타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 천사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나의 머리를 스스로 복잡하게 하고 나의 인생을 낭비 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인 작가님의 이론적인 지식과 여러사례와 더불어 개인적 감상과 사회에 기이한 심리적 현상이 어우려진 이 책에서 저자의 응원까지 앞으로의 인간관계에는 힘듬과 어려움으로 가득하겠지만 이 책 한권으로 잠시 되새겨 보며 헤쳐나가는 것은 어떻까 생각합니다.

P141

그래서 우리는 이를 악물고 나의 상처받은 내면 속 아이를 타인 앞에서 끄집어내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 모두는 위대한 슈퍼 서바이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는 평범한 서바이버가 될 수는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희생자나 피해자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말고 서바이버의 이름표를 붙이도록 노력합시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나 자신의 삶을 열심히 지켜낸 모든서바이버들을 격하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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