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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피아노 ㅣ 소설Q
천희란 지음 / 창비 / 2019년 12월
평점 :
10월 부터 시작 된 소설의 Q의 마지막 대단원 천희란 작가님의 자동 피아노 입니다.
피아노에 거미줄 처럼 또는 끈 처럼 보이는 약간은 음산하고 괴기스런운 표지가 보여 주는 첫 느낌은 이것은 음악과 콜라보 된 공포 소설인가 였습니다. 챕터마다 보이는 유명한 음악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독백으로 시작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일인극 같은 이 소설은 마치 이상의 시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게 첫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챕터 마다 나오는 소 제목의 유명한 음악을 작가 나름의 감각으로 풀어 헤친 것 같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이어지는 독백에 난감 했습니다. 결국 읽기를 중단 하고 뒷쪽의 해설과 작가의 말을 먼저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의 실린 작품을 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 건지 해설이 더 쉽게 읽히는 묘한 감각, 해설을 먼저 읽고 나니 처음처럼 무척 난해 한것 같지는 않으면서도 이해 못할 의식의 흐름을 글자를 따라 페이지를 따라 읽었습니다. 작품 곧곧에 등장하는 죽음에 메세지는 실제 작가님이 겪으신 사건과 온몸으로 느낀 죽음에 관한 충동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죽음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보면서도 죽음에 휩싸이는 기분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중독에 벚어 나기 위해 치사량을 지키면서 음미 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우연한 계기로 관람 하게 되었던 일인연극이 생각 날 만큼 실험적이고 처음 접하는 형태의 소설입니다. 그동안의 소설에 식상함을 느끼신 분이라면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