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나 1 - 개정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작가님 2탄 그녀의 3번째 작품 아메리카나 입니다. 아메리카나는 미국으로 건너간 나이지리아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저번에 읽었던 작가님의 데뷔작 보라색 히비스커스와 묘하게 분위기가 닮았지만 조금 더 확장 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라색 히비스커스에서는 청소년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였다면 이번 아메리카에서는 배경은 미국으로 연령은 조금 더 올라서 청춘의 이야기랄 까요?

<여름의 프린스턴은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우거진 나무의 고요한 초록빛, 깨끗한 거리와 웅장한 저택, 미묘하게 바가지 씌우는 가게, 조용하고 한결같은 후천적인 우아함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이폐멜루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낀 것은 바로 이 냄새의 부재였다. 어쩌면 그것은 그녀가 잘 아는 다른 미국 도시들이 뚜렷한 냄새를 가졌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퀴퀴한 역사의 냄새가 났다. 뉴헤이븐의 냄새는 무관심이었다. 그리고 볼티모어는 짠물, 브루클린은 햇볕에 데워진 쓰레기였다. 하지만 프린스턴에는 냄새가 없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깊은숨을 들이쉬길 좋아했다> 11P 첫부분

첫 부분 부터 미국의 모습이 펼쳐지는 향연에 마음이 사로 잡혀 버렸습니다. 청춘의 사랑과 고뇌를 노래 하는 아메리카나의 첫장면과 너무도 잘어울리는 이 장면이 처음부터 이어져 소설의 분위기를 잡아 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찬란한 미국의 첫장문과는 다르게 나아지리아에서의 학창 시절을 보내다 어려움을 딛고 미국 유학에 성공 했던 이페멜루에게 닥친 문제는 지독한 가난함 구해지지 않은 일자리 였습니다.

이런 장면에서 옛날 90년대 00년 초반에 유학생들의 경험담이 떠 올랐습니다. 미국 유학을 갔으나 우리나라 보다 몇배는 비싼 생활비에 레스토랑에서 접시 닦이를 하며 공부를 마쳤고 고국으로 돌아와 배운 지식들을 유감 없이 발휘 하면 돈과 명예를 가지는 그런 성공 스토리 말입니다.

 

이야기 처음에는 이페멜루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흑인여성들의 머리에 관한 에피소드가 쉼없이 등장합니다. 사실 인종의 차별을 많이 느낄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 더더군다가 곱슬머리에 머리가 부풀어 오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공감 갔던건 아니지만 강연에서도 그렇고 소설 중간중간 미국에서 백인들의 무리에서 살려면 프로 다울려면은, 취직을 하기 위해서라면 독한 약을 바르고 머리를 직모로 펴야 하는 장면들이 슬프지만 점점 마음속에 스며 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유학 생활 특히 아프리카 계열이 겪는 고초와 힘듬이 고스란히 베어 있었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미국의 꿈과 희망에 보이지 않은 인종차별과 그걸 뛰어넘은 돈많은 사람들의 차별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어 그 부분도 이 책에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페멜루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그시대 미국 유학생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 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