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 zebra 2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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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많은 것들이 사라진단다.
변하기도 하고,
휙 지나가 버리지."

#사라지는것들 #베아트리체알레마냐 글.그림 #김윤진 옮김 #비룡소 #zebra 시리즈
.
트레이싱지를 사이에 두고, 있었지만 사라지는 것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림책.
물론 어딘가엔 "자꾸만 다시 쌓이"는 것도, 또 어느 곳엔 "변하지 않는 것"도 있겠지요.

전 마당에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면 잠깐잠깐 울적해지곤 해요.
요즘 들어 부쩍 나는 계속 제자리걸음인건가, 어쩌면 퇴보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림책 <사라지는 것들>을 만나고 사라지는 순간들을 표현해내신 작가님께 감탄하며, 나의 한결같음이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위안이 되었어요.
그리고 내 곁에 계속 머물렀으면 좋겠는 것, 사라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들을 떠올려보곤 합니다.

아이는 '사라진다'는 단어에 언젠가 사라질 쿠키(금붕어)가 벌써부터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쿠키야,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함께 행복하게 지내줘.)

오늘은 책을 만나며 떠오른 둥이들과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이(혹은 것)들에게 마음을 전해야겠어요.
사라지는 것들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내 삶에 그대들이 있어줘서 행복하다고, 고맙다고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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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3 - 네 꿈을 펼쳐라! 팬티 입은 늑대 3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허린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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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널 이렇게 내버려 둘 수 없다.
나랑 같이 가자."

#팬티입은늑대3 #네꿈을펼쳐라! #윌프리드루파노 글 #마야나이토이즈 그림 #폴코에 도움 #허린 옮김 #키위북스 @smile_kiwibooks #팬티입은늑대시리즈

'분노의 질주' 경기로 숲속이 들썩들썩.
하지만 누군가 경기 포스터에 낙서를 하는 사건이 발생해요.
이 문제 해결을 맡게 된 #팬티입은늑대.
늑대는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어느 선까지, 어떤 방법으로요?

진박새의 랩 장면은 재미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하고,
빤스 입은 바보라고 불린 늑대가 진박새의 마음을 읽어주는 과정은 매우 존경스러워요.
전작에서 항상 생각거리를 던져주던 결말도 유쾌 상쾌 통쾌!

아이가 키득키득 웃었던 장면은 #그림책 통해 직접 확인하시라고 비~밀.
'아, 여기겠구나' 싶은 거기가 아마 맞을겁니다.

<팬티 입은 늑대> 시리즈는 볼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그림도 매력적이고, 유쾌한 상상력 속에서 훅 들어오는 한 방이 있는 글도 멋져요.
이번에 출간된 3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요.

주제는 '네 꿈을 펼쳐라!'지만,
저는 요즘 가끔 진박새처럼 불만모드 장착하고 삐딱해지는 저희 집 초등 어린이에게 팬티 입은 늑대처럼 현명하게 마음을 다해 접근해봐야겠다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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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종지 가족그림책 1
아사노 마스미 지음, 요시무라 메구 그림, 유하나 옮김 / 곰세마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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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단다.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더 기다려보자꾸나."

#꼬마종지 #아사노마스미 글 #요시무라메구 그림 #곰세마리 #가족그림책 001.

아기자기한 꼬마종지와 그릇 가족들.
읽다보면 배가 고파지는 #그림책.

요즘 한창 #요리 가 늘고 있는 초6 어린이도 자기가 애정하는 그릇들이 있어요.
된장찌개를 끓여 내놓는 그릇, 고등어를 구워 내놓는 접시, 과일을 담을 땐 서당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커다란 찻잔.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배를 쓰다듬는 꼬마종지는 늠 귀엽고요, 슬퍼하는 꼬마종지를 달래주는 국그릇은 포근함 그 자체입니다.

꼬마 종지의 깜짝 변신, 뒷면지 앞장의 꼬마종지는 킬링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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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원하는 아이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0
위해준 지음, 하루치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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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의식이 뚜렷한 아이? 가고 싶은 길을 분명하게 정하고 노력하는 건 멋진 일이지만 가끔은 길을 헤매도 나쁘지 않을 건 같았다. 그래야 더 확실하게 내가 원하는 길을 알게 될 테니까."

#모두가원하는아이 #위해준 글 #하루치 그림 #웅진주니어 #웅진책마을 110 #제12회웅진주니어문학상수상작

이 #창작동화 의 배경은 아이들의 성격을 바꾸어 주는 새미래 정신성형 연구소예요.
그리고 그 안에는 아빠, 엄마, 고모, 어른들, 남이 원하는 성격을 고민하는 아이들이 가득합니다.

"어제의 약한 나는 잊어. 완벽한 내가 될 거야.
모두가 원해, 달라진 나."

홍보 문구가 꽤 솔깃하지요?
'완벽'하다는 게 무얼지, '모두' 중에 '나'도 포함되는지 등등 생각할 점이 꽤 많아요.

"엄마 아빠가 원하는 건 지금의 내가 아니라, 모두에게 자랑스럽게 내보일 수 있는 아이일 거라고 생각하자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노키즈존 #x린이 , 어린이들을 틀에 가두는 일이 점점 더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세상.
그러고보면 #프로크루스테스 같은 어른은 프로 박사만이 아니잖아요.
당장 저만 해도 아이에게 끊임없이 다른 성격을 요구하고 있으니, 아이가 이 책을 읽고나서 쏟아낼 쓴소리가 벌써부터 귓가에 울리는 듯 합니다.

아이(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요)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기.
마음 먹는다고 쉬이 고쳐지진 않지만, 그래서 이렇게 끊임없이 자극 받고 다짐하게 되는 순간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책장이 휘리리릭 넘어가는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고 또 읽은 책은 아침독서 시간에 읽겠다며 챙긴 아이의 가방 속에 있답니다.

눈물을 왈칵 쏟게 만든 마지막장은 꼭 책으로 확인하시길 추천합니다.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어린이, 어른들이 더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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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 - 누가 나의 가족일까? 똑똑한 책꽂이 24
마리아나 페레스 지음, 누리아 디아스 그림, 문주선 옮김 / 키다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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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어떤 것은 우리 사이에 또 다른 사랑을 만들어 내고, 결국 우리를 가족으로 만듭니다." ('취향의 가족' 중에서)

#우리는가족 #누가나의가족일까? #마리아나페레스두아르테 글 #누리아디아스 그림 #문주선 옮김 #키다리 #똑똑한책꽂이 24.

번역자님과 편집장님이 단어와 표현에 얼마나 세심하게 마음을 쓰셨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정말 다양한 구성과 형태의 #가족 에 관한 #그림책 .

"우리는 날마다 아주 사소한 것들을 이웃과 함께 나누지요. 현관의 그늘부터 거리의 햇살, 계단 올라가는 소리, 음식 냄새, 말소리, 정원의 꽃들까지도요." ('가족 같은 이웃사촌' 중에서)

올 봄, 집 리모델링을 하며 가장 고민했던 담과 대문.
이웃사촌들도 꽃과 나무 함께 즐기시라고 결국 오픈해뒀는데, 현실은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에게서 원치 않는 장면들도 나눔 당하고 있네요.

읽자마자 초등학교 가족 수업 시간에 꼬옥 만나봤으면 좋겠다 싶어서 #학교도서관 희망도서로 찜!
이런 멋진 책을 만나 자연스레 다양성을 인지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게 된 어린이들이 어른으로 자라난 세상은 얼마나 근사해질까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들과 연결된 줄을 느끼는 것이에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모든 줄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고, 지지해 주고, 함께하게 해 주는 튼튼한 천막을 이룬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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