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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ㅣ 우리 아이가 처음 만나는 나들이 백과사전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호기심쟁이 만 25개월 혁이, 지난 나들이때 다다누나와 나들이 백과사전을 보고나서 이 책에 더 애정을 갖기 시작했어요.
"이거 저번에 다다 누나랑 본거지?"하면서 "이거 누나가 뭐랬어? 은.행.나.무.라고 했지?"하면서 저에게 하나하나 가르치고 있어요.
어찌나 한 자 한 자 짚어가며 누나가 읽어주던 대로 잘 따라서 하는지, 내막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인 줄 착각하겠더라구요.
나들이 백과사전은 손잡이와 지퍼가 달려있어 외출할 때 간편하게 들고 나가기에 좋게 구성된 핸드북으로,
<동물과 곤충>, <날씨와 생활>, <꽃과 나무>, <과일과 채소> 네 권으로로 구성되어 있어요.
모서리도 동글동글해서 안전하고, 책 내지도 코팅 재질이라 오염되기 쉬운 야외활동시에도 걱정이 없답니다.
작은 책이어서 내용도 단순할 것 같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더 매력을 느끼게 되실거예요.
궁금증이 폭발하는 시기의 우리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것들은 왠만한 건 다 실려있거든요.
혁이가 좋아하는 <동물과 곤충> 편의 기린 페이지를 통해 책을 살짝 들여다볼게요.
큼지막하게 한(왼쪽)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선명한 실사 이미지와 그 아래 적혀있는 깊이있는 정보.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아이가 궁금해할만한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담고 있어요.
실사 뿐만 아니라 세밀화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권말의 '정말 궁금해요' 코너를 통해 책 전체의 내용 중 아이들이 의문을 가질만한 부분들을 짚어서 묻고 대답하고 있어요.
스프링 제본이라 아이들이 쉽게 펼쳐볼 수 있어 좋구요.
색감도 선명하고 담고 있는 내용도 풍성해서 마음에 들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108/pimg_700751163710646.jpg)
오늘 혁이와 함께 책놀이를 즐긴 건 네 권의 책들 중 <꽃과 나무>예요.
얼마 전 <동믈과 곤충>책을 보면서 토끼를 보고 신나서 토끼 귀 흉내를 내며 깡충깡충 흉내도 내고,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 250 <동물>편 스티커를 붙이고 놀았었는데 그게 재미있었나봐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108/pimg_700751163710645.jpg)
<꽃과 나무> 책을 보다가 단풍나무가 나오니 벌떡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지는 혁이,
며칠 전 함께 주워온 단풍나무 잎이 쪼글쪼글 말랐는데 그걸 버리지 못하게해서 두었더니 그걸 찾아와서 "똑같지?"하며 대어봐요.
요즘 혁이 재우러 업고 집 앞 학교 한 바퀴가 오후 일과 중 하나인데, 학교에 가면 꼭 은행 잎 하나와 단풍 잎 하나를 주워 오거든요.
자신만만 해법스티커북 <식물>책을 가져다가 은행나무 스티커도 붙이고, 진달래, 민들레도 붙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108/pimg_700751163710644.jpg)
오늘은 아예 맘 먹고 혁이랑 산책을 나갔다가 집 앞 학교에서 주워온 은행잎, 단풍잎 등의 낙엽을 활용해서 나무를 꾸며주기로 했어요.
단풍나무 열매가 떨어지지 않고 달려있길래 가지고 와서 책과 비교해보기도 하고,
초록색 단풍 잎부터 점점 붉게 물들고 있는 단풍잎, 붉게 물든 단풍잎을 모두 챙겨와서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알려주기도 했지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108/pimg_700751163710643.jpg)
혁이 손에서 탄생한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스케치북 양쪽에 두고 단풍잎과 아닌 것을 분류하는 놀이 겸 가을을 느끼는 놀이로 진행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넘 멋진 결과물이 탄생했어요.
혁이도 완성시키도 뿌듯해하길래 얼른 사진 찍어서 혁이가 뭐하고 노나 궁금해하는 혁이 아빠에게도 보내주었답니다.
나들이 백과사전, 사실은 그동안 외출할 때 가지고 나가는 것밖에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스티커북도 활용하고 엄마표로 놀아주기에도 참 좋네요.
그동안 그냥 같은 그림이나 그림의 일부를 찾아서 붙이면서 놀았던 스티커북도 왠지 좀 더 알차게 활용한 느낌이구요.
가을을 느끼러 가을 산에는 가지 못했지만, 집 앞 학교에서 만난 가을 나무들로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