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동해안 해파랑길을 무작정 걷고 또 걷고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글을 썼다는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이 강력 추천해 주었다니 오늘은 이 책을 더 많이 보고 싶다. 이 책은 함께 즐겁게 떠난 여행길에서 사랑하는 아내가 긴 여행을 떠났고 아내의 떠난 자리를 잊지 못해 많은 길을 걷다가 멀리 우즈베키스탄 사막의 작은 도시 누쿠스로 떠나 그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과정의 기록이다.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아내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이 물들어 있는 글들은 상실감과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낌없이 들려준다.불에 타지 않은 치아들을 봉투에 담아 내 상의 안쪽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3일이 지나면 어딘가에 묻자 고 생각했습니다. 3일이 지났을 때는 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며칠이 더 흘렸습니다. 주머니 안쪽에서 당신의 체온이 느껴졌습니다.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