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쓴소리
문용린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내 나이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이야기는 아이들 교육 문제로 빠진다.

특목고와 국제중, 대치동과 고액과외, 조기유학 등의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KMO, 영재원 등등 알아듣기도 어려운 단어들이 속출하다가

이메가와 공정택 등 정치권이 양념으로 씹히고

결론은.....없다.

 

교육은 부모의 가치관과 철학이 중요한데

요즘은 세상의 모든 가치관이 흔들리는 시대라.....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다른 부분은 이 시대 어른이 들려줄 수 있는 

그저 다 옳은 소리이겠지만

이 부분만큼은 소제목부터가 부모의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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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부모가 된 후 아이에게 꿈을 물은 적이 없는 부모들에게
공부 못하는 것보다 꿈이 없는 게 훨씬 위험하다

2 아이에게 존경받고 싶은 부모들에게
당신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법부터 배워라

3 여전히 명문대가 성공의 지름길이라 여기는 부모들에게
자생력 없이는 명문대 간판도 소용없다

4 공부만 잘하면 뭐든 다 용서해주는 부모들에게
‘도덕성’이 없다면 1등보다 꼴찌가 낫다

5 아이를 하버드대학에 보내고 싶은 부모들에게
정서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결코 아이비리그에 못 간다

6 “공부해!”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부모들에게
화내기 전에 마음을 여는 대화 스킬부터 익혀라


7 학교는 빠져도 학원은 빠지면 안 된다는 부모들에게
꼭 한 번 당신이 다니던 학교에 가 보아라

8 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자녀를 다그치는 부모들에게
공부에도 해거리는 필요하다

9 초등 단기유학을 고민 중인 부모들에게
30% 성공담보다 70%의 실패담에 귀 기울여라

10 초등학교 때부터 특목고 준비에 돌입한 부모들에게
공부 잘하는 아이가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11 논술마저 학원에 의존하는 부모들에게
백 번을 물어도 논술은 ‘책벌레’가 정답이다

12 공부 못 하는 아이 때문에 잠 못 자는 부모들에게
100명의 아이에겐 100가지 공부법이 있다

13 조기교육이 대세라고 믿는 부모들에게
‘조기’가 아닌 ‘적기’교육이어야 한다

14 선행학습을 시켜놓고 안심하는 부모들에게
깊이 가르치는 것이 빠르게 가르치는 것이다

15 아이가 공부 못하면 아내 탓을 하는 아버지들에게
자녀 교육의 마지막 2퍼센트는 아버지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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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최근 아이에게 꿈을 물어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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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의 고양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3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지음, 김준섭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를 사랑해서 고양이를 많이 그렸다는 작가.

그래서일까,

책 안의 고양이는 금방이라도 밖으로 튀어나올 듯 생생하다.



그림책인만큼 이야기 구성은 간단하다.

뉴욕의 작은 아파트에서 시바라는 고양이와 부모와 함께 사는 에이프릴.

어느 날 시바가 외출을 하더니 덜컥 임신을 하고

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이 녀석 뉴욕의 외출 고양이였나부다^^;;;)

당연히 부모는 고양이를 어디론가 보내려 하고 에이프릴과 갈등이 시작된다.

특히 작은 아파트를

‘고양이 한 마리용 아파트’라고 부르는 아빠와!

세상의 부모님들은 어디나 똑같구나^^;;



게다가 문제 해결 방법도 어찌 그리 한국과 똑같은지!

“새끼 고양이를 키우고 엄마 고양이 시바와 두 마리를 다른 집으로 보내자.

시바는 이모가 사는 시골집으로 가면 아마 더 좋아할걸?”

뉴욕에서도 귀찮아진 반려동물들은 시골로 보내는구나! ..ㅠ,ㅜ

새끼 낳은 어미는 버리고 새끼 키우는 것도 어쩜 그리 같으신지!!



물론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고양이 한 마리용 아파트’에서

‘고양이 두 마리용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전격 결정이 되니까!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해피엔딩은 아니고

새끼 고양이를 낳은 많은 어미 고양이인 ‘시바들’은 거리를 헤매고 있다.

도시에 살던 고양이가 가족을 떠나 시골에 간다고 행복할 리가 있겠는가?



책의 마지막

행복해진 에이프릴이 침대 속에서 고양이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가르랑…가르랑…

가르랑…가르랑…

따뜻하게 웅크린다네.’



언제쯤이면 세상의 모든 고양이가 에이프릴의 노래 속 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리며 따뜻하게 웅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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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검둥이란 개가 있어요
스즈키 마모루 그림, 미야가와 히로 글,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마감 중에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들었던 책.

<나에겐 검둥이란 개가 있어요>

수면 부족으로 다크써클이 발바닥까지 내려왔을 때였는데도 역시 나에게 위안을 주는 건 멍멍이 친구들뿐이었으니^^*



이 책의 주인공인 검둥이는 20살입니다.

아버지는 초등학생 때 놀이터에 버려진 검둥이를 데려와 가족이 되었지요.

바쁜 할아버지 대신 언제나 검둥이가 친구가 되어 주었어요.

할아버지가 바빴지만 검둥이가 있어 아빠는 외롭지 않았다고 해요.



아빠가 결혼을 해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엄마는

“검둥아, 아가란다. 사이 좋게 지내렴.”

하고 인사를 시켰죠.



그리고 검둥이는 아가와 다시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검둥이는 언제나 아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였지요.



























































20살이 된 검둥이를 친구들이 늙은 개라고 놀려도 언제나 아이는 검둥이 편이죠.

늙어서 놀아주지 않고 자꾸 잠만 자도 말이죠.

어느 날, 검둥이가 많이 아팠고 다음날 검둥이는 사라졌습니다.




여기서 전 벌써 울먹거렸죠.

우리 어른들 말처럼 죽을 때가 되어서 집을 나간 건가 봐…..



하지만 집을 잃고 헤매던 검둥이를 누군가 찾아주었고 검둥이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나이 든 개가 등장하는 동화라고 꼭 죽음으로 막을 내리는 비극일 필요가 있나요?



아이에게는 검둥이라는 개가 있습니다.

소중하고 소중한 검둥이가!



그리고 제게도, 여러분들에게 나이든 친구들이 있지요.

소중하고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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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 - 가브리엘 뱅상의 그림 이야기
가브리엘 벵상 지음 / 열린책들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연필로 그려낸 크로키 그림이 너무 좋아서 집었던 책

어린이 관련 수 많은 상을 석권했다지만 어린이용 그림책이라고 할 수 없고,

그림으로 된 유기견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알맞을까?



곳곳에 그려진 버려진 개의 뒷모습이,

세상을 향해 울부짖는 모습이 오래오래 마음에 남는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내 감정은 오롯이 버려진 개가 버려져 인간들의 세상을 헤맨다.

힘들고 지치는 느낌….



떠돌이 개는

자기를 버린 가족을 찾아 거리를 헤매다

교통 사고를 일으키고,

도시를 배회하다 사람들에게 쫓겨난다.

그 원인이…. 과연 개 자신일까?

인간에게 버려진 개가 일으키는 모든 사건,사고에서 개는 무죄다.

죄는 개를 버린 인간에게 있다.

나와 마찬가지로 저자도 책에서

개를 버린 인간에게

도덕적,사회적,윤리적 책임을 묻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 하나의 글자도 없는 그림책이지만…..



마지막 장,

떠돌이 개는 한 아이를 만나 희망을 꿈꾸는 듯 보이지만

그런 대책 없는 낙관주의를 믿을 수 있을까?

지금의 사회 시스템 안에서 아이도 떠돌이 개도 약자이기는 마찬가지.

연약한 생명에 관심과 존중이 이 사회에 조금씩 뿌리내리지 않는 한

이 책과 같은 마무리는 영원히 요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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