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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글, 남수진.조서연 그림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평점 :
작가는 공감을 강조한다.
나의 동그란 세계와 그녀의 동그란 세계가 겹쳐지는 지점을 발견하는 것,
평범한 그녀,
하지만 누구나 자신은 특별하듯이 특별한 그녀의 이야기는 읽는이의 공감을 일으키며 편안함을 준다.
책 표지뒤의 이 말,
그녀, 자뻑을 논하다 - 가식을 벗어 던진 나의 얼굴, 나의 언어, 나의 영혼 치장하지 않아도 돼 난 나일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
이 말이 그토록 친근했던 건 왠지 내 다이어리에 있는 말과 비슷한 모습이 겹쳐졌기 때문에,
그녀의 가식을 벗어 던진 얼굴은 어떨까, 어떻게, 나에겐 너무 힘든 일인 치장의 가면을 벗어던지는 일을 한 것일까 ..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그녀가 그녀의 가식을 벗어던졌다고 한 것은 무엇일까 그건 고백, 이 세상에 이 책을 내놓았다는 그 자체
그녀의 상처와 이해와 성숙을 그 깊이와 그 과정을 밝혀낸, 그 것 그 고백 자체.
그녀는 세상에 상처받았고, 세상을 이해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숙시켰다.
사람이 다 그렇게 살아가듯이, 상처받고, 이해하고, 성숙하고....
책제목에도 Her이 들어가 있듯이 여성의 섬세한 감정, '상처, 이해, 성숙'이라는 세가지 테마가 그녀의 언어를 통해 드러난다.
한번쯤, 내 안의 괴물이 나를 토막내고 찢어버리기도 한다.
과거 절망 외로움, 사랑의 아픔, 부모의 보호라는 울타리 안에서 빗겨 나갈 때의 슬픔 등 나를 파괴하는 상처의 괴물
나의 이런 모습 너무 싫어 내 속의 아수라백작이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이런 모습에서 탈피하라고.
나도 그녀처럼 나를 도발해보자면 나는 괴물과 아수라백작을 몰아냄으로써 상처에서 벗어나 막 세상에 도약하는 피지 않은 꽃.
꽃잎을 피워 세상에 얼굴을 내밀어 세상을 이해해야하고 더욱 성숙해져야하는 피지않은 꽃
당신들의 위치는 어떤가요?
우리 상처받지 않았나요? 삶을 왜곡하지 않았나요? 세상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지 않았나요? 우리 자신을 치장하고 있지않나요?
다른 사람의 글에서 그 사람의 삶과 철학을 발견하고 '나와 비슷하다'라는 공감을 가지는 건,
상처에서 회복되고, 세상을 이해하게 되고, 가식을 벗어던져버릴 수 있는 힘을 미약하게나마 가지는 것.
이 책은 내가 이해하고 성숙하는 앞으로의 여정에도 공감을 줄 것이다.
언제야 나는 도달할 수있을까,
상처받고, 이해하고, 성숙해야 도달할 수있는 아름다움. "난 나일때 가장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