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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는 나의 힘 - 심리학, 내 안의 콤플렉스와 만나다
정승아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 때 참 의아했었다. 콤플렉스가 어떻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일까? 콤플렉스는 왠지 꺼려지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라고 여겨왔으니까. 콤플렉스라고 하면 보통 외모나 학벌에 관한 콤플렉스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콤플렉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좋은엄마 콤플렉스, 착한아이 콤플렉스, 우월,열등 콤플렉스, 남자콤플렉스, 바른생활 콤플렉스 등 정말 외모나 학벌 정도로 생각했던 콤플렉스의 종류는 이렇게나 많았다. 나도 정말 여기에 나온 콤플렉스 중에서도 몇가지나 해당이 되는 것 같았고 여기에 나오지 않은 콤플렉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다고 느꼈다.
어느 드라마에 나온 대사인 '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사는 것 처럼 콤플렉스는 바로 그 상처속에서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상처를 굳이 인식하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것이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남자콤플렉스와 같은 경우 어렸을 때 아빠로부터 권위적이고 '여자는 이래야 되'라고 말하곤 했던 아버지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잠재되어서 특정한 상황에서의 분노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속의 상처는 콤플렉스가 되고 자신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가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모른채 '나는 왜 이럴까?'라고만 생각하면 자신은 그 콤플렉스 속으로 점점 빠져들어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사례들을 통해 누구나 콤플렉스는 가지고 있으며, 오히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더 심각한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콤플렉스는 어느누구나 가질수 있고 그것을 어떻게 다룰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콤플렉스를 피하려하지만 말고 정면으로 그 콤플렉스의 원인을 찾아내고 어떻게 그 콤플렉스를 나의 힘으로 키울 수 있느냐를 바꿔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므로서 내속에 혹시 내재되어있는 콤플렉스가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또 콤플렉스는 꼭 숨기고 없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 내안에 잠재되어있는 또다른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되었다. 아직은 콤플렉스와 친구가 되는 법에 서툴지만 모든 일에는 해결방안이 있듯이 이 책을 읽고 여러 콤플렉스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콤플렉스와 만나고 느끼고 친구가 되어보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