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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 -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보는 6가지 문화심리코드
김헌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심리학책은 항상 인기가 좋은 것 같다. 이 책도 표지에 최근에 한 연예인 커플로 관심을 끌게된 이슈인 '미녀는 왜 야수를 선택했을까?'로 호기심을 끌었다. 이것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그런 심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로 던진 것 뿐이였다. 이 심리학책은 인간의 의식행동을 6가지의 문화코드로 분류한 점이 참신했고, 그 속에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해오던 것에 인간의 욕망이 숨어있다는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였다. 6가지 문화코드는 언어, 정보, 돈, 이익, 시공간, 선택 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정말 인간의 심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들을 잘 모아놓은 것 같다. 이 책에서 특히 재미있었던 주제였던 두가지를 소개한다. "배우자를 구하려면 나이트 클럽으로 가라"에서는 퀸카, 킹카들은 다 나이트클럽에서 알아서 다 짝을 다 만나고, 결국 자기 스스로 제 짝을 찾을 능력이 좀 안되는 사람들이 소개팅을 나가는 것이라는 결론이였고, "가난한 사람들은 왜 비싼 편의점을 이용할까?"라는 질문을 동생에게 던져보니 과시욕이라는 대답이 나왔지만, 결국 답은 안정적인 수입과 불안정적인 수입의 차이였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면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되는 반면, 불안정한 사람들은 그때 그때 끼니를 때울만한 것을 사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딱 그 해답을 듣고나면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인간의 심리학에 대한 내용이 정말 왠지 인간인 내가 몰랐던 인간에 대한 것을 알게된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였다. 이 두가지말고도 인간의 욕망과 무의식이 엮어낸 인간의 심리에 대한 코드들이 너무 잘 설명되어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전문용어들도 흥미로운 주제와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이 문화코드를 읽으면서 특히 전반적인 사람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지은이가 한국사람인 것도 큰 장점이다. "한국 사람들은 왜 유행에 덜 민감할까?" 에서는 한국인들만의 심리에 대해서 더 면밀하게 알아 볼 수 있다. 정말 일상생활에서 밀접한 것들을 이렇게 흥미로운 주제들과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였다.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하면서 또는 사람들의 어떠한 행동을 볼 때 '이건 이래서 이렇구나'라고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을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게되는 것 같다. 심리학이라고 해서 총체적인 이해론적인 책이 아닌 이렇게 결국은 본능적인 인간의 일상과 욕망에 맞춰진 책이라 정말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였다. 나도 모르는 나의 선택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