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 100 Les Amants
임에스더 글.사진 / 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나도오.. 연애 하고 싶어요..... 커피숍갔다가 한편두편 읽다가 결국 산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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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베스트셀러의 3위였나.. 높은 순위에 꽂혀있던 책을 아무생각없이 집어들고, 펼쳐보고.
맘에 들었다. 사버렸다.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안 된 나에게는,
나와 같은 여행지를 여행한 사람의 감상은 어떨까,
궁금하고 목말라 있는 상태였다.

 
그는 누구처럼, 화려한 여행을 즐기지 않는다.
글로 대충 어림짐작하건데, 나와 비슷한, 일반적인 배낭여행자와 비슷한 여행을 한 것 같다.
 
비싸지 않은, 좋지 않은 잠자리에.
이동수단이 비행기에만 한정되지 않고,
현지인에게 사기도 당하고,
친구도 되고,
여행자도 되고 -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가슴에 많이 남는 여행을 한 그가 부러웠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친구가 되고, 웃음을 나눈 그가 부러웠다.



책의 한 챕터의 제목대로.
이 책은 "따뜻한 기록" 이다.

 

다만,
약간은 너무 주관적이라는 것..
표지에 "TRAVEL NOTE" 라고 써있지만.
정말, 지극한 그의 여행일기장을 들춰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때론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사진도 너무 좋고, 글도 좋지만.
사진과 글의 완벽한 매치가 아니라는 점.
난 글속의 옥수수 청년. 을 보고 싶은데,
사진은 옥수수 청년이 아닌 것 같다.
옥수수 청년, 어디있냐구요.
그 청년의 미소, 나도 보고 싶은데.!
그런것들에 대한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039 - 좋아해

낡은 옷을 싸들고 여행을 가서 그 옷을 마지막인 듯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해.
한 번만 더 입고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 계속 빨고 있는 나와 그 빨래가 마르는 것,
그리고 그렇게 마른 옷을 입을 때 구멍 하나 둘쯤 더 확인하거나 특히 입을 때 삭을 대로 삭은 천이 찢어지는 그 소리를 좋아해.

 

#058 - 그때 내가 본 것을 생각하면 나는 눈이 맵다.

여행은, 120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곳' 을 찾아내는 일이며
언젠가 그곳을 꼭 한 번만이라도 다시 밟을 수 있으리란 기대를 키우는 일이며
만에하나, 그렇게 되지 못한다 해도 그때 그 기억만으로 눈이 매워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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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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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귀엽다 "

이다.

 

책 보고 귀엽다라는 표현이

말을 하는 나 조차, 약간은 이상한것 같지만.

이 책에 대한 느낌은 "귀엽다" 가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약간 동화스러운 느낌이랄까,

꿈으로 나올법한 이야기들의 나열이다.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은 덜 슬프게,

동화스럽게, 꿈처럼. 위로시키듯 들려주는 에쿠니 가오리의 이야기.

 

이런 이별이라면,

눈물뿐인 이별도, 조금은 미소로 대꾸할 수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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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김종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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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까지 난,

일본의 공포, 스릴러, 추리 소설은 몇권 읽었지만,

한국작가의 책은 읽은 적이 없다.

우리나라의 공포스릴러 작가도 드물뿐더러,

재미없거나, 뻔하다는 인식이 강해서였다.

 

나의 그 편견을 깬 책이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때,
표지가 공포스럽다기보단, 드로잉의 느낌이 강해서,
공포스릴러와 미술.. 이라는 부조화스러운 책을 넋놓고 바라보며,
책이 전해 줄 공포감에 기대를 해봤다.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인상이 찌푸려질만큼 잔인하다.
그만큼 묘사도 섬세하고 세밀하다.
단지 글을 읽는 것 뿐인데, 그 느낌이 나에게도 전해져 온다.

책을 읽다, 덮다, 반복하기를 여러번.
전체적으로 책을 읽는 속도는 빨랐으나,
책을 읽고 있는 기간, 은 길었다.

책을 읽다 소름이 끼치고,
자꾸 뒤에 뭐가 있는 것 같고,
어둠이 무섭고...

그래서..흡입력이 강한 책, 임에도 불구하고, 한번에 쫙- 읽지 못했다.


정말,
스토리가, 책을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 진진하고, 탄탄하다.
책을 덮을 때는,
다음 이야기의 궁금함보다, 나의 무서움이 앞지를때뿐이였다.


 

KETWORD -  < 손톱, 꿈, 라만고, 이상의 시 - '거울' >

손톱은 신체의 일부이고,
꿈(악몽,예지몽) 또한 누구나 꿀 수 있는,
특별한 소재가 아니라 더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내 손톱을 자꾸 눌러보게 되고, 확인하게되고,
"손톱"이 가진 의미들을 떠올리며 소름끼쳐하기도 했다.

잔인하고, 무턱대고 앞뒤없는 공포가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여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작가의 글쏨씨가 대단한 것 같다.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상영된 영화를 남들보다 먼저 보는 느낌도 들고..
영화 추격자를 보고 난 후의 느낌과 비슷했다.
웃고 넘길 수 있는 공포감이 아닌,
찝찝한 공포..ㅎㅎ


 

김종일 작가의 다음 글들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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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조병준 지음 / 예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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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병준. 이란 사람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자유로움에 질투도 나고 부럽기도 하고 .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는 그가 부러웠다.


그는 ''길'' 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이별한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 여행자와도 친구가 되고 ,
젊은 청년. 여인. 서커스단원들까지 -
길에서 만난 그들은 모두 친구다.


꽃을 준 소년에게 화를 냈던 일.
길거리에서 받은 식사 초대를 거절했던 일.
그래서 후회했던 일.

기차를 놓쳐가면서 만난 서커스 단원들 -

모두 행복한 꿈들 같았다.
그는 늘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여러 나라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추억이 있는 장소가 있고 ..
그는 참 부자인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배낭을 메고 떠나고 싶은 충동을 누르기 힘들었다.

여행을 하면서도 여행에 늘 목말라 하는 그처럼.

나도 여유가 생긴다면 -
그가 지나갔던 길을 따라가고 싶다..


그처럼.
길에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 사람을 마음껏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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