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 그어진 아이 푸른숲 어린이 문학 42
미야세 세르트바루트 지음, 쥐랄 외즈튀르크 그림, 이난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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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하다. 아이에게 줄이 그어졌다니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아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터키 철학 동화'라는 문구를 읽고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작가의 메세지가 더 궁금해졌다.


책을 읽고나니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작가의 상상력과 기발함에 놀랐다. 초등학교 6학년인 일하미는 책읽는 것에 흥미가 없는 아이이다. 독후감 숙제를 위해 성냥팔이 소녀를 빌리는 모습을 읽며 일하미가 얼마나 독서를 안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친구들과 방문한 서커스단의 천막에서 발견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일하미는 장난스레 수화기를 든다. 망가진 줄 알았던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그중 첫번째이자 이 책의 제목인 줄이 그어진 아이를 읽고 빈부격차와 아이에 대한 예의에 대해 우리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고장난 줄 알았던 공중전화의 비밀도 놀라웠다. 어린이 독자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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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고양이 마루
소중애 지음, 홍찬주 그림 / 예림당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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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니 사람이든 고양이든 아이에게는 엄마라는 존재가 꼭 필요하고 삶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마루는 갑작스레 불의한 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집고양이였던 엄마는 주인에게 온갖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어느 날 버려지게된다. 자신이 주인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 자리를 맴돌며 기다리는 마루 엄마의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나와 같은 사람이지만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남몰래 버렸다는 것에 화도 나고 마루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집고양이 엄마와 길고양이 아빠가 만나 마루가 태어났다. 하지만 마루의 삶 역시 순탄치만은 않다. 엄마를 따라 길을 건너던 순간 앞에 가던 엄마가 사라지는 거짓말같은 일이 눈 앞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엄마없이 지내는 또래고양이인 탕탕에게 못된 말도 하며 무시하곤 했는데 혼자남은 마루가 무서움을 느끼며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부분에서 안쓰러웠다. 그래도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는 고양이와 강아지 그리고 사람들이 있기에 마루는 씩씩하게 생활한다. 책을 읽은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나서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고양이 마루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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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대로도 사랑스러워! - 천사의 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애 인식 개선 동화
송채연 지음, 임미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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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애 인식 개선 동화'라는 책표지의 문구를 보고 아이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편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천사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편견이라고 할 수 있는 나와 내 아이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해주는 책이라서 유익했다.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외에 발달 장애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그들이 낯설기도 하고 보통 사람과 다른 발달 장애인에 대한 무서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어쩌면 나보다 더 순수한 사람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지의 일화가 담겨있는 이 책에서 '우리 가족이 최고야!'라는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천사의 집에 머물고있는 초등학교 3학년 동현이가 주인공이다. 보육원에서 생활하다가 지적 장애 판정을 받고 천사의 집으로 오게된 동현이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내 감정이 기우라는 듯이 동현이는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이이다. 부모님이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지만 천사의 집 사람들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용기있게 학교생활을 하는 동현이가 대견스러웠다. 발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빙그레 미소짓게 만드는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가 있고 장애인에 대한 정보도 부록으로 실려있는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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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 할배가 왜 그럴까? 책 읽는 교실 14
이주윤 지음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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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가 재미있다. 해달 할아버지가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천국역으로 가서 '꿈속 여행'티켓을 부탁하는 장면을 보고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역무원이 꿈속여행을 가려면 지구 봉사 인증서를 가져오라고 한다. 이 말에 해달 할아버지는 잘몰랐다고 화를 내며 지구봉사센터에 전화를 걸어 인증서를 보내달라고 한다. 잠시 후 팩스 기계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봉사인증서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책은 평화롭던 동물 마을에 해달 할아버지가 나타나면서 여러 동물들과 사사건건 시끄러운 일들이 일어난다. 참다못한 동물 주민들이 해달 할아버지를 고소하기도 하고 정체를 밝혀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속에서 어린이 독자들에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을 읽고 배달음식을 줄이고 새옷도 필요한만큼만 구입하자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무심코 했던 행동이 환경을 얼마나 오염시키는지 알게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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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섬의 눈썹달 글라이더 문고 2
서동애 지음, 김유진 그림 / 글라이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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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에 자리잡은 소록도는 섬의 모습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문둥병, 나병으로 알려진 한센병을 앓고있는 환자들이 모여사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이 알려지면서 일반 사람들도 찾는 곳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이제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소록도를 방문할 수 있다고 하니 꼭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주인공 성탄이는 자신보다 여덟살이나 적은 여동생 달희와 단둘이 살고있다. 성탄이의 부모님은 언덕 너머 바닷가 곰실마을에 살고있다. 왜냐하면 성탄이의 부모님은 한센병 환자이기 때문이다. 소록도의 수탄장에서는 한달에 한번 한센병을 앓고 있는 부모와 한센병에 걸리지 않은 자녀들이 만나는 곳이라고 한다. 혹여나 부모의 병이 아이들에게 옮길까봐 바람의 방향도 신경쓰며 만나는 그 순간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목이 메어왔다. 멀찍이 떨어져 서로의 이름만 부르며 그리워하는 그들의 만남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직 어린 달희는 낯선 부모의 모습이 무섭다며 울고 성탄이에게 떼를 쓰는데 그런 모습이 너무나도 가여웠다. 아직 부모의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성탄이가 동생을 돌보느라 학교도 못가고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파왔다. 성탄이 아빠가 자신의 삶을 성탄이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센병에 걸리고 소록도에 오기까지 겪은 일들을 읽어내려가면서 그 분의 삶이 참 힘겨웠을 듯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일구고 성탄이와 달희라는 새 생명의 아버지가 된 그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비록 한센병 환자이지만 성탄이 아빠에게서 삶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평범한 나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 책을 아이들과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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