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vor, 맛이란 무엇인가 - 맛은 향이 지배하고 향은 뇌가 지배한다
최낙언 지음 / 예문당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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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대한 환상을 벗기고, 진짜 `맛`을 맛보게 해주는 책. 우리가 맛에 대해 가지고 있던 수많은 오해들과 편견들에 전면승부한다. 이래저래 알짜배기 정보와 재밌는 내용이 많아서 유익하다. 그리고 맛도 뭔가 인생과 비슷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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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행복하게 1 - 시골 만화 에세이
홍연식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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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4년차를 맞이한 작가가 결혼과 함께, 서울생활을 접고 포천의 한 한적한 산골 외딴 집으로 간다.
그들이 겪은 시골 생활 이야기다.


1편에서는 , 시끄럽고 북적이는 서울을 떠나

산골 어느 빈 집에 세를 얻어 들어간 후 변화에 적응하는 삶과 
이래저래 가장 '추운' 겨울을 겪고 있는 부분까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최소한의 일상생활이 아닐까 싶다.
창작의 기반은 기초 생활 수준 유지다.
바꾸어 말하면, 창작활동을 가장 방해하는 요소 역시 바로 생활적인 부분들.

창작의 과정은 단순히 창작물을 내는 역동적인 창작활동 자체를 의미한다기 보다,
생활을 영위해나가야 하는 다른 여타 일상적 조건들과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을 의미하는 게 더 큰 것 같다.
안정적인 삶의 기반이 있어야 가능 한 거야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그래서 어쩌면 가장 행복한 창작자는 그런 기초 생활적인 요소에서 어떤 일정 수준의 보장이 되거나 그런데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는 조건이 갖추어진 창작자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또 재밌는게,
그러면 참 창작의 결과물들이 영 시들시들 재미없어 질 때가 있긴 하다.
아이러니한 게 ,

되돌아보면 이 작가도 힘든 산골에 들어가서 그토록 악조건들과 다투었기에 결과적으로는
이런 이야기나 어떤 창작물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 그 과정이 참 힘들었겠지만 말이다.

 

부부의 이야기인데, 화자인 작가(남편)말고 그의 아내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그녀가 겪었을 계절과, 첫 산골 생활... 그녀가 바라 본 남편은 어땠을지...

 

2권을 이제 읽을 예정.

2권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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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일기 세미콜론 코믹스
아즈마 히데오 지음,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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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의 힘과 재미는 아마도 실화. 본인이 겪은 경험담이라는 데서 오는듯하다.
이 이야기가 단순히 개그 설정이라면 시트콤같은 상황에서 오는 소소한 웃음과
타자화된 캐릭터에서 오는 코믹함이 다일텐데
이건 나의 이야기다! 에서 오는 힘이 제법 강하다. 

 
더구나, 웃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전혀 상황은 그렇지 않은, 말그대로 '웃픈' 이야기랄까.
 

아즈마 : 자신을 제3자의 시점에서 보는 건 개그의 기본입니다.

 

 

이 작품은 
자신의 아픈 과거사를 응시하며, 진지하게 그려낸 다수의 그래픽노블과 약간은 입장이 다른 작품인듯 하지만
사실 과거를 그리는 톤이랄까, 스토리텔링의 문제이지
작가의 입장은 통하는 구석이 있다.
과거를 리얼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가 입장이든, 개그로 '승화'하는 작가든 간에 
어쨌든 자신의 경험을 적당한 거리에서 보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 속에서 작가는 일종의 (거창하게 말하면) 치유의 과정을 거치는게 아닐까 한다. 

노숙자로 사는 '실종편'은 우선 재밌다. 
누구나 꿈꾸어봤을? 노숙의 삶에 대해 아기자기하게 그리고 있다. (이 어울리지 않은 단어의 조합이라니)

거리의 삶이지만, 작가 특유의 예의바름이랄까 섬세한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이 특히 재밌다. (어쩌면 일본스러움 일수도) 
예를들면 이런 부분들. "아무리 그래도 텐트를 치거나 하는, 눈에 띄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아. 그렇게까지 할 용기가 없는 걸." 
(노숙자인것을 광고하는 것 같아서)

(편의점 등에서 버린 쓰레기봉투를 뒤지며) 
 "비닐봉투를 열었으면 깔끔하게 다시 닫읍시다. 
때때로 찢어놓는 인간들이 있는데 민폐니까 하지 맙시다!"

이렇게 최소한 지킬건 지키면서 공동체를 의식하는 노숙자 정신!

역시나 그도 외로웠는지 이런 부분은 짠하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는 생활이었기에 난 또 하나의 나를 만들어내서 그 녀석과 대화를 나눴다."

노숙자의 삶을 잠시 접고, 가스공사 현장 일을 했던 에피소드 부분은
그가 만난 여러 인물들의 캐릭터가 주는 재미가 있다. 
일본이나 어디나 현장일은 다 비슷하구나 싶다. 

다시 작가로 복귀해서, 만화 작업을 하면서 편집자와 갈등을 일으키거나 
작업과정에 대해 그리는 부분은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다.
디테일만 다를 뿐이지, 창작자와 그 창작물을 일종의 상품으로 만드는 입장에 선 사람들(편집자나 제작자 , PD등) 의 관계의 내용은 다 비슷한 듯하다.

1950년생이니 그가 한창 작품활동을 할 시기도 그렇고 그의 인생의 청장년층인 시기는
일본경제의 고도성장기와 호황일 때랑 겹친다.
그렇게 사회가 '좋은 시절' 일때 이 작가는 역으로 스스로 실종의 삶을 선택하고
거리 위에서 지냈다는 것이 어찌 보면 참 아이러니다. 

 

아무튼 그림은 명랑만화 스타일인데 어딘가 짠한 구석이 있는 생생한 현실만화다.  묘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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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식스 카운티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제프 르미어 글 그림, 박중서 옮김 / 미메시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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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골의 고독과 외로움이 태평양 건너에도 전해져온다. 가슴 먹먹한 가족 이야기들. 문학적 성취가 있는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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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혼자였다
미리암 케이틴 지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이상빈 추천 / 이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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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아픔과 개인사가 만날 때. 소박한 그림이지만, 오히려 그때문에 강렬한 체험을 하게 만드는 묘한 그래픽노블. 홀로코스트에 대한 이상빈 위원의 해설이 특히 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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