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고 행복하게 1 - 시골 만화 에세이
홍연식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데뷔 14년차를 맞이한 작가가 결혼과 함께, 서울생활을 접고 포천의 한 한적한 산골 외딴 집으로 간다.
그들이 겪은 시골 생활 이야기다.


1편에서는 , 시끄럽고 북적이는 서울을 떠나

산골 어느 빈 집에 세를 얻어 들어간 후 변화에 적응하는 삶과 
이래저래 가장 '추운' 겨울을 겪고 있는 부분까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최소한의 일상생활이 아닐까 싶다.
창작의 기반은 기초 생활 수준 유지다.
바꾸어 말하면, 창작활동을 가장 방해하는 요소 역시 바로 생활적인 부분들.

창작의 과정은 단순히 창작물을 내는 역동적인 창작활동 자체를 의미한다기 보다,
생활을 영위해나가야 하는 다른 여타 일상적 조건들과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을 의미하는 게 더 큰 것 같다.
안정적인 삶의 기반이 있어야 가능 한 거야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그래서 어쩌면 가장 행복한 창작자는 그런 기초 생활적인 요소에서 어떤 일정 수준의 보장이 되거나 그런데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는 조건이 갖추어진 창작자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또 재밌는게,
그러면 참 창작의 결과물들이 영 시들시들 재미없어 질 때가 있긴 하다.
아이러니한 게 ,

되돌아보면 이 작가도 힘든 산골에 들어가서 그토록 악조건들과 다투었기에 결과적으로는
이런 이야기나 어떤 창작물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 그 과정이 참 힘들었겠지만 말이다.

 

부부의 이야기인데, 화자인 작가(남편)말고 그의 아내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그녀가 겪었을 계절과, 첫 산골 생활... 그녀가 바라 본 남편은 어땠을지...

 

2권을 이제 읽을 예정.

2권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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