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엄마와 나의 딸이 생각날 때

엄마와 딸 ㅣ 좋은책어린이문고 15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김은정 옮김, 이경하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8월

가끔 교통사고나 비슷한 뉴스를 들을 때

만약 내가 눈을 감게 될 때 가장 떠오르는 사람이 누굴까?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어요.

남편이 들으면 좀 서운 할 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이 눈에 어른거려 아마도 이 세계를 못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엄마와 딸 이란 존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아이의 곁에서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눈 속에

사랑의 눈물방울이 맺힌 게 보여요.

<내가 잘못한 것은 항상 귀찮을 정도로 뽀뽀하고 껴안는 것을 좋아한 너를 다 받아 주지 못한 거야. 그것은 그저 응석받이가 졸라 대는 습관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맘껏 사랑을 주고받고 싶은 마음이었던 거야. 하지만 그때는 내가 언제까지나 네 곁에 남아서 안아 주고 뽀뽀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단다. >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네요.

“이제 다 컸으니까 뽀뽀 좀 그만해라.”

귀찮을 정도로 껴안고 뽀뽀하는 큰아이를 뒤로하고

다섯 살 막내에게만 뽀뽀를 해주던 내 모습이 후회가 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을 생각했고

책속의 엄마와 딸이 되어 서로에게 대화를 나누었어요.

내가 딸이 되어 나의 엄마를 떠올렸고,

나의 사랑스런 딸래미의 얼굴을 그려보게 해 주었네요.

잔잔한 그리움과 슬픔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야기네요.

사랑해....친구야

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
콜린 매큐언 지음, 김청엽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9월

책을 보자마자 읽어 달라고 졸라서 단숨에 읽어 주었어요.

잔잔한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그림들에

딸아이와 흠뻑 빠져 들었네요.

아이에게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주고,

작은 동물을 소중한 친구로 만나는 모습을 가르쳐 주네요.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 속으로 내 아이를 이끌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한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닌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 뭉클하고

풀숲으로 젖어 드는 기분이 들었어요.

처음엔 다섯 살 딸아이에게 읽어주었는데

11살 큰아이에게도 의미 있는 책인 것 같아

읽어 보라고 권해 주었어요.

가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랍니다.

책읽어주는 여자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100가지 이야기 - 이솝우화 구연동화 ㅣ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이옥선 지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12월

책 읽어주는걸 가장 좋아하는 나이인 다섯 살 작은아이에게 좋은 선물입니다.

계속 읽어 달래서 하루에 몇 가지씩 정하고 읽어 주려고 하는데 아이가 재미있는지 자꾸 읽어 달라고 하네요.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엄마의 표정을 나타내는 지문이 함께 나와 있는 점이예요.

아이가 더 실감나고 흥미롭게 들을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좋으네요.

관찰력을 길러주는 이야기

사회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탐구심을 길러주는 이야기

창의성을 길러 주는 이야기

도덕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등

분야별로 자라는 아이의 인성에 꼭 도움이 되는 이야기 모음이예요.

11살 큰아이도 앉은자리에서 부담 없이 읽어내고

잠시도 멈추지 않고 읽어 내려가는 재미가 있대요.

아이와 마음을 나누고 싶은 엄마라면 꼭 읽어주세요.

중학생 따라잡는 문법

중학생 따라잡는 몰입영어 만화교과서 - 핵심문장 핵심문법 편 ㅣ 몰입 영어
신재환 글.그림, Jean Seo 영어교육 / 파인앤굿 / 2008년 3월

아들이 4학년이 되면서 회화위주의 학원을 다니다보니

문법을 직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는 것 같아

고민했네요.

마침

<중학생 따라 잡는 몰입영어>를 만나게 되어

좀 더 쉽게 문법을 접하게 됐어요.

특히 핵심 문장과 핵심 문법을 중심으로 

실려 있어서 예비중학생들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되겠어요.

"haha 와 hoho "

도 잘 활용만 하면 재치만점의 영어박사가 되겠네요.

만화라서 아이가 딱딱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게 되고

뒷부분 암기 수첩은 잘라서

가지고 다니면서 활용해도 좋아요.

 자연스런 문법 학습 원하신다면 강추해 드려요.

초등부터 중학까지 고사성어 익혀요.

마법천자문 고사성어 고급편 1 ㅣ 만화로 배우고 퀴즈로 익히는 한자 숙어 4
정춘수 글, 신영미 그림 / 아울북 / 2008년 7월

워낙 마법천자문을 좋아해서

‘고사성어’ 편도 아이가 무척 좋아하리라 생각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반응이 뜨거~~워요.

강남교육청에서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학습한다고 한 후

더 한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마법천자문 시리즈하나면 걱정이 없네요.

단순히 낱글자를 암기하는 형식이 아니고

스토리를 느끼며 반복적으로 책을 보게 되니

저절로 익혀지는 느낌입니다.

또 퀴즈 대결이라는 설정이 아이의 흥미를

더 이끌어 내는 것 같아요.

<전투퀴즈 레벨>부분은 한자를 학습으로 여기기보다

퀴즈를 푼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중학교 문제에 도전해봐!’라는 문구가

4학년인 아이에게도 도전 욕구를 일깨워 줍니다.

‘고급편’ 이라는 말에 걸맞게 좀 더 수준 있는 고사성어를

만나 볼 수 있네요.

<중국연대표>와<색인>까지 하나하나가

단순한 만화책이 아닌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느낌이 듭니다.

초등학생 뿐 아니라 중학생들이 봐도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