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따와 지하철 모키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13
박효미 지음, 한지예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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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아들이 먼저 읽겠다고 해서

“그러렴. 읽고 재미있는지 얘기해줘.”

했더니 후다닥~~얼마 안 되어 다 읽었다고 하기에

“꽤, 줄글이 있는데 벌써?!

대충 읽었구나!“

했더니

“다 읽었거든요. 내용이 재미있어요. 그래서 쉽게쉽게 넘어가요.

질문해보세요“

자신만만......

그러고는 학교에 가져가서 아침독서시간에 돌려 읽고 한동안 가져오질 않았다.

<훈따와 지하철 모키> 제목이 특이하고 재미있다.

훈따? 

모키?

무얼까?

하는 궁금함을 자아낸다.

[엄마는 꾸물꾸물 움직이는 것만 보면 꽥꽥 소리부터 질러대고......

징그럽고 징그럽고 또 징그럽대요.

꾸물대며 기어 다니는 것도 , 다리는 여섯 개나 되는 주제에 나는 것도, 생김새도 다 징그럽대요......]

아들아이가 피식피식 웃으며 읽던 표정이 떠오른다.

이 대목에서 분명 나를 떠올렸을 것이다.

화날 때 잔소리 할 때 훈따의 원래 이름인 ‘정 훈 도’ 라고 성까지 붙여 또박또박 부르는 것도......

하지만 어디를 나설 때 보물단지라고 책가방에 잔뜩 이것저것 넣어가는 훈따의 모습은 자기의 모습과 닮았다고 아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 엄마와 훈따가 체험학습을 가려고 나섰는데 지하철에서 모키를 만나게 된다.

세모난 얼굴에 배는 불룩하고 팔다리는 연필심처럼 가늘은 모양을 하고 있는 모키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 모키와 훈따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훈따와 훈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난 아들의 모습을 조금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울 아들도 훈따의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끼게 되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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