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몰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3
조성자 글, 김준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항상 작가 조성자님의 글을 읽을 때면 설레임이 있다.

<나는 싸기 대장의 형님> <벌렁코 하영이> 등을 아이와 함께 읽다가 코끝이 시큰해지고 나도 모르게 눈물 방울이 흘러 내린 기억이 있다.

<엄마몰래>도 그 보다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첫 장을 넘겼다.

정말 압권이다. 맘속의 뭉클한 무엇인가가 울컥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은지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은지 엄마와 똑같은 내 모습에서 가끔 우리 아들도 은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입장에서 씌여진 이야기라서 더 실감이 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엄마의 장롱 한 켠에 혹은 지갑속에 들어있던 돈에 대한 유혹이 있었으리란 생각이 든다. <엄마몰래>도 주인공 은지가 엄마 돈을 몰래 쥐고 나가 이것저것 사고 싶었던 것을 사지만 결국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 과정 속에서 이사람 저사람 눈치를 보고 가슴 철렁이는 마음을 표현한 대목에선 괜스레 안쓰럽기도 하지만 스스로 잘못된 행동에 대해 깨닫게 되고 결국 가족의 큰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엄마와 만나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콧등이 시큰거리며 눈물이 고이고 말았다.

작가 조성자 님의 글은 역시 실망 시키지 않는다.

정말 요즘 읽었던 책 중에서도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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