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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 캐릭터 도시락
박선희 지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지 어언.. 1년이 꼬박 지나고, 또 한달이 지났네요.
이제 슬슬 날도 따뜻해지기 시작하고... 그러면 어린이집에서 또 견학이다, 소풍이다.. 계획이 줄줄 있겠죠?
작년 한해동안, 견학과 소풍을 생각보다 자주가는 어린이집이라, 김밥 좀 쌌었는데..
매번.. 좀.. 예쁘게, 다르게 싸보고 싶어도 솜씨 없는 엄마라,..
그냥 어른김밥에서 양만 좀 줄여서 아이 김밥 싸서 보내곤 했었답니다.
아이들 소풍 사진 보다가 예쁘게 모양내서 싸온 도시락을 봤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엄마, 나도 이 도시락." 이럽니다.
헉... 정말... 싸주고 싶은 맘은 굴뚝인데.. 실력도 없고, 어떻게 싸야 좋을지도 모르고...
그러던 중, 내눈을 확~잡아 끈 바로 이 책.
유치원,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아이를 둔 엄마라면 완전 좋아할 이 책.
바로 [내아이 캐릭터 도시락] 입니다.
요리 : 박선희
출판사 : 삼성출판사
먼저 책의 표지가 눈길을 화악~끕니다.
아아.. 저렇게만 만들수 있다면...
우리 아이... 보자마자...
"엄마, 뽀로로 도시락 만들어줘" ..
허억...
"뽀로로 캐릭터 도시락" - 난이도 (별넷).
각 요리에는 만들기 난이도가 있어서
초보자부터 실력자까지 어떤걸 해보면 좋을지 결정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난이도 별 넷인 뽀로로 캐릭터 도시락은... 패스..ㅡ_ㅡ;;;
"쪼...쪼끔 더 지나서 만들어줄께.."
블로그나 책에서 요리레시피를 볼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큰술, ~작은술, ~컵... 이라고 표기되는..계량 부분입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양을 맞춰야 하는건지...
그런 궁굼증을 이 책의 앞부분에서 바로 해소해주네요.
저렇게 사진으로 양을 손쉽게 맞출 수 있도록 계량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자~ 이렇게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양을 못 맞췄다..하면.. 거짓말..? ^^a;;
암튼... 책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아기자기하고 멋진 도시락..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야지... 책 보고 나서 재료 적어 놓고,
마트가서 장을 봐옵니다.
"기차와 꼬마병정 도시락".. 이 도시락은 앙증맞은 병정소시지를
평소에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활용해보려고 표시해두었답니다.
평소에 후리가케.. 많이 먹습니다. 맛도 좋고, 일단 조리가 간편하다는...
그런 후리가케를 천연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안그래도 울 딸내미한테 후리가케 비벼줄때마다..
쉬워서 가끔 비벼주긴 하지만, 왠지 모를 죄책감..?
'아.. 엄마가 이렇게 먹이다니.. ' 뭐 그런..
그런 감정이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서 먹이면 아주 좋겠네요.
이것도 중요 표시.. ^^
자~ 그럼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갑니다.
책을 뒤적이며, 최대한 쉬운 요리를 찾아봅니다.
만들기 난이도 - 별 하나. ㅋ
<< 스마일 김밥 도시락 >>
앙증맞고 귀여운데다 만들기도 쉽습니다.
재료도 다른 김밥들보다 훠~얼씬 적게 들어가죠.
순서에 따라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해봅니다.
밥도 준비하고, 프랑크소시지도 삶아주고,
김 위에 밥을얹어서 돌돌 말아주기만 하면 끝~*
너~무 쉬워서.. 아이와 함께 만들어봤습니다.
엄마 하는걸 유심히 보고 있더니, 곧잘 따라합니다.
이렇게 난이도 별 하나짜리 요리는.. 아이와 함께 요리놀이해도 아주 좋을 것 같네요.
그렇게 스마일 김밥.. 만들었는데..
아쿠.. 첫번째 김밥 모양을 생각지 않고 그냥 쌌더니,
입이 모두 한쪽으로 몰렸네요.
그래서 두번째는 김을 앞으로 잘 밀어서 쌌더니,스마일 입모양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김밥을 싸서, 이제 눈을 붙이는 일이 남았습니다.
책에서는 검은 깨로 앙증맞은 눈을 표현했는데,
아쉽게도 집에 검은 깨가 없네요.
그래서 김 조각을 잘라서 눈을 붙여주기로 했습니다
눈 붙이는 것도 아이가 스스로~*
아이 스스로 김밥 만들었다고 아~~~~주 뿌듯해하는 모습이랍니다. ㅋ
어떤가요? 눈을 동그라미로 표현했음 더 좋긴 했겠지만.. 뭐..
자기가 만들었다고 맛있다며 열심히 먹어주는 우리 꼬맹이.. ㅋㅋ
밥에도 간을 살짝 했더니, 아주 잘 먹었습니다.
소풍때 싸주는 여러가지 들어간 김밥도 잘 안 먹는 꼬맹인데...
자기가 만들었다며, 아빠 입에도 넣어주고, 자기 입에도 넣고.. ㅋ
이 김밥으로 우리 세식구, 한끼 식사 뚝딱 해치웠습니다~*
<< 뱅어포조림 >>
이번에 해 볼 요리는 반찬으로 뱅어포 조림입니다.
평소에 해보고 싶은데, 비싼 뱅어포의 가격때문에..
또.. 망칠까봐 무서워 엄두도 못냈던 뱅어포조림.
만들기 난이도 별하나란 표시에 과감히 도전해봅니다.
여러가지 조림장 재료를 넣어서 바글바글 끓인 후 식혀주기..
저 고추장~* 우리 셤니표 고추장입니다.
엄청 매콤달콤 맛난 고추장이죠.
왠만한 요리에 저 고추장 넣으면 맛이 아주 좋아지는 마법의 고추장. ㅋ
조림장을 만든 후, 뱅어포 초벌구이합니다.
초벌구이된 뱅어포에 조림장을 골고루... 솔로 발라줘야 하는데..
요리 초보 엄마집엔 솔도 없답니다.
낼 당장 솔도 사야겠다고 결심하는 요리초보 엄맙니다.
그래도 숟가락으로 대강 .. 묻혀줍니다.
팬에 올려 두번째로 구워주니, 얼추.. 모양이 만들어 집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 반찬거리, 뱅어포조림 완성~* ^0^
<< 두부스틱 >>
반찬까지 만들어봤으니, 이제 간식거리를 만들어 볼 순서네요.
도전종목은 두부스틱~!!
재료도 간단합니다. 두부, 검은깨, 녹말, 소금, 식용유.
두부를 썰어서, 소금 솔솔 뿌려두고,
키친타울로 물기도 제거하고..
녹말에 깨를 섞어서(검은깨.. 없어서 그냥 깨 묻혔네요. ㅋ)
두부에 골고루 입혀서.. 튀겨주세요~*
아... 녹말가루 묻히는 과정에서 다 부스러지네요.
녹말가루 묻히는것도 손재주가 있어야 하나봅니다.
두부스틱 완성~!
에고.. 사진의 두부스틱과는 많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쨌건..
우리 아이는 잘 먹어줍니다.
그럼 됐죠 뭐~ ^^a;;
그리고 하고 싶은데, 아직 미처 하지 못한 달걀말이..
정말 쉬워보이고, 예뻐보이는 달걀말이..
내일 반찬으로 해줘야겠네요.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렇게 여러가지 실생활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반찬 종류가
정말 많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캐릭터 도시락만 가지고는 아이가 소풍 갈 일도 별로 없는데..
쉬워 보이긴 하지만, 막상 요리 초보자들에겐 그 자체로도 도전인 반찬요리부터,
손님상에 내놓을만한 난이도 별 여럿인 요리까지 여러가지 요리가 수록되 있답니다.
난이도 별 하나부터 차근차근 여기에 수록된 요리에 모두 도전해 봐야겠네요.
아직 프랑크 소시지도 남았으니, 내일은 미니 핫도그도 만들어서 아이 간식으로 줘야겠습니다.
그리고 마른새우볶음도 해야지...
생각이 참 많아지게 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