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중한 날의 꿈
연필로 명상하기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최근 무릅팍 도사에 출연한 뽀로로 아빠편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을 통해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또다른 형태의 애니메이션북인 [소중한 날의 꿈]입니다.
이 책은 기존의 어떤 책이 주지 못한 특별함을 선사했습니다.
기존의 만화책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고.. 마치 만화영화를 책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색상이 예쁘게 칠해진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형태도 독특했지만.. 내용도 요즘 찾아 보기 힘든 느린 책이었습니다.
요즘 엄마들.. (저를 포함해서..)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줄 때 공부에 연관된 도서만 찾지 않았나요?
아이들 정서와는 전혀 거리가 먼 지식 위주의 책 홍수 속에서 만난 이 책은 감성을 자극하면서 조금은 느리게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게 하고..
옛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아름다운 내용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동물을 의인화한 미국적 애니메이션, 또는 일본풍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한국적 정서가 그대로 남아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녀 주인공들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에 대한 고민들이 아름답운 그림과 함께 풀어지고 있습니다.
이루어지지 않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까지 함께 들어 있습니다.
확 눈에 띄는 사건이나,, 긴장감 넘치는 반전 등이 없지만..
은은하게 흐르는 소박한 감동을 주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한 번 읽은 것 보다는 가끔 여유로울 때 기분 전환으로 두 세번 읽으면 더 감동이 오는 책인 것 같습니다.
아마 우리도 이 책의 여자 주인공처럼 자신이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꿈을 이루기 위한 힘 찬 발걸음을 내딪지 못할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꿈을 향해 힘차게 내달려야 할 것 같은 희망을 갖게 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