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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의 푸른 하늘 - 생활 팬터지 동화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0
후쿠다 이와오.시즈타니 모토코 지음,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4학년 아들에게 먼저 읽으라고 권해 주었습니다. 너무 자기 밖에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 책이 큰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처음에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더군요.
그러나 그 다음날 책의 1/3 지점이 지나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그 날 다 읽어 내면서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더군요...
워낙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우리 아이가 이정도로 이야기를 하면 꽤 자기에게 감명을 준 모양입니다.
귀하게 자라 자신 이외에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
또는 아직 이 사회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아 ,,, 하는 느낌을 팍팍 받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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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가 살고 있는 집은 새로 재 건축이 이루어 지기로 약속이 된 낡고 허름한 철거 대상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주민들은 다 이사를 가고 마코토 가족, 혼자 사는 스시마 할머니, 에리코 누나, 아라키다 할아버지. 이렇게 네 집이 전부 입니다.
이 네 집의 주된 공통관심은 새로 이사할 집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마코토가 늘 아이들에게 엄한 잔소리만 하시는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노후된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는 날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마코토는 할아버지와 단 둘이 있게 된 것이 너무도 싫었지만 할아버지의 다른 면을 보게 된 이후로 할아버지에 대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합니다.
늘 외로운 할아버지에게 바둑도 배우고 공부도 배우고....
또한 몸이 건강치 않아 늘 집에만 있는 에리코 누나에게 식료품을 사다 주기도 하면서 누나와도 마음 문을 열게 됩니다.
다들 새로운 집을 하나씩 다 구했지만 할아버지는 보호자도 없이 나이만 많다는 이유로 집을 구하지 못한 딱한 상황에 처했을 때 마코토의 마음은 걱정스러움 투성이었습니다.
아파트 주민을 내 쫒기 위해 고용된 경비원에게 할아버지가 다친 일을 계기로 남은 네 집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 주고 그들이 당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기 시작합니다.
마코토조차도 그렇게 싫기만 하던 할아버지의 거처가 정해지지 않자 부모님께 할아버지와 같이 살면 안 되겠냐는 건의를 할 정도로......
스시마 할머니는 자신의 일을 제쳐놓고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기도 돌보아 주고....
에리카 누나도 할아버지와 마코토에게 자신의 아픈 상처를 내 놓고 이제는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하면서 꽃 가게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스시마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같이 살 것을 결심하면서 아름다운 결말이 맺어 집니다.
누구나 예기치 않은 불행이 올 때도 있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에리카 누나나 할아버지 처럼 삶이 힘겨운 순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주변에 힘이 되어주는 마코토와 스시마 할머니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오는 책이었습니다.